멕시코에서 확산된 마약 카르텔 폭력 사태가 북중미 월드컵 안전 문제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현지 치안 불안이 대회 개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국제 사회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영국 'BBC'는 24일(한국시간) 멕시코 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CJNG)과 군 당국의 무력 충돌이 격화되면서 월드컵 공동 개최국인 멕시코의 보안 상황이 시험대에 올랐다고 전했다.
카르텔 수장 네메시오 오세게라 세르반테스, 일명 '엘 멘초'가 군 작전 중 사망한 뒤 무장 세력은 도로 봉쇄와 차량 방화, 총격전을 벌이며 강하게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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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 사태는 할리스코주를 시작으로 최소 10여 개 지역으로 번졌다. 온라인에는 무장 인원들이 거리를 순찰하는 영상과 도심 곳곳에서 피어오르는 연기가 공유됐고, 단 하루 만에 국가방위군 최소 25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월드컵 개최 도시 중 하나인 과달라하라도 긴장감이 높아진 지역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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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카르텔 지도자의 공백이 또 다른 권력 다툼을 촉발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노팅엄대 범죄법학자 하비에르 에스카우리아차는 "카르텔을 압박하면 반드시 반발이 뒤따른다"라며 상황이 통제 불가능한 국면으로 번질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카르텔 역시 관광 산업에서 경제적 이익을 얻는 만큼 대회 자체를 방해할 유인은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
관광객 안전에 대해서는 '중간 수준의 위험'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브리스톨 웨스트잉글랜드대 카리나 가르시아-레예스 교수는 "추가 군사 작전이 확대되지 않는다면 당국이 위험을 관리할 가능성이 있다"라며 여행객들이 현지 지침을 따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미국 정부는 할리스코 지역 자국민에게 실내 대피를 권고했고, 캐나다는 일부 항공편을 취소하는 등 국제 사회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이미 월드컵 보안 계획은 미국 내 이민세관단속국(ICE) 배치 논란과 시위 등으로 논쟁의 중심에 있었다. 여기에 멕시코 치안 문제까지 겹치면서 대회 안전성에 대한 의문이 다시 제기되고 있다. 일부 리그 경기 일정이 연기되는 등 축구계에도 직접적인 여파가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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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 콜레히오 데 멕시코의 모니카 세라노 카레토 교수는 "이번 사태가 일시적 보복에 그칠 수도 있지만, 새로운 불안정 국면으로 이어질 위험도 있다"라고 경고했다. 영국 전 멕시코 대사 존 벤저민 역시 최근 미국 정부가 카르텔을 테러 조직으로 지정한 점을 언급하며 정치적 압박이 상황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고 분석했다.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전 세계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멕시코가 안전을 어떻게 확보할지 여부가 대회 준비의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