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이적 당시 재정이 최악이었다".
후안 라포르타 전 회장은 24일(한국시간) 자신의 자서전 ‘우리가 어떻게 바르셀로나를 구했는가’ 출판 기념회에서 리오넬 메시의 이적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이날 자리에는 1군 감독 한지 플릭, 스포츠 디렉터 데코, 그리고 보얀까지 모습을 드러냈다. 현 수뇌부가 공개적으로 힘을 실은 셈이다.

행사 당일 아침 불거진 소송 이슈까지 겹치며 관심은 더 증폭됐다. 바르셀로나 아테네 문화센터 강당은 만석이었다. 분위기는 축하와 긴장이 교차했다.
라포르타는 소송을 정면으로 다뤘다. 그는 “이 책에는 빠진 장이 있다”고 운을 뗀 뒤, “우리가 올모와 빅토르를 등록하려 할 때 라리가에 전화를 걸어 방해한 이들이 바로 소송 당사자들”이라고 직격했다.
정치적 공세라는 주장이다. 이어 “모든 것이 불투명하고 의심스럽다”며 불신의 화살을 외부로 돌렸다.
라포르타는 2021년 재임 당시를 ‘파산 직전’으로 규정했다. 그는 “구단은 재정적으로 붕괴 직전이었고, 경기력도 무너져 있었다. 재정 페어플레이 한도를 심각하게 초과해 골드만삭스로부터 6억 유로를 빌려야 했다”고 강조했다.
숫자는 구체적이었다. 위기를 부각시키는 동시에 자신의 선택을 정당화하는 구조다. 라포르타 회장은 “바르셀로나는 매각 위기에 있었다. 우리는 경쟁력을 되찾고 외부의 신뢰를 복원해야 했다”고 강조했다.
스스로를 ‘수습자’로 자리매김했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가장 민감한 주제도 피해가지 않았다. 메시의 이적이다.
라포르타 회장은 “가장 고통스러운 순간은 누군가에게 떠나야 한다고 말하는 일이다"라면서 “메시의 이적 당시에도 당시 재정 상황으로는 남길 수 없었다”고 말했다.
감정과 현실 사이, 선택은 냉혹했다는 설명이다. 신앙 고백도 이어졌다. 라포르타 회장은 “기적은 없다. 노력과 용기, 결단의 결과일 뿐”라면서 재선 도전을 염두에 둔 메시지로 읽혔다.
결국 이날 행사는 책 출간 이상의 의미를 남겼다. 과거의 해명, 현재의 방어, 미래를 향한 포석. 라포르타는 위기를 서사로 바꿨고, 논란을 지지로 포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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