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홍 친형 징역살이 확정..5년 공방 종지부, 198억 손배소만 남았다 [Oh!쎈 이슈]
OSEN 김채연 기자
발행 2026.02.26 17: 22

10년간의 착취, 그리고 5년간의 공방이 드디어 막을 내렸다. 방송인 박수홍의 출연료 및 기획사 자금 등 수십억 원을 횡령한 혐의로 재판을 받던 친형 박 씨는 징역형을 피하지 못하게 됐다.
2월 26일 대법원 1부(주심 신숙희 대법관)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넘겨진 박 씨에게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한 2심을 확정하며 상고를 기각했다. 이에 따라 아내이자 박수홍의 형수 이 씨도 2심 판결인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이 확정됐다.
길고 길었던 재판이 드디어 마무리됐다. 박수홍이 친형 부부를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했던 시기가 2021년 4월이니 벌써 5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것.

15일 오후 개그맨 박수홍이 친형 부부의 횡령 혐의 재판 증인으로 서울 마포구 서울 서부지방법원으로 출석했다. 개그맨 박수홍이 법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2023.03.15 /ksl0919@osen.co.kr

15일 오후 개그맨 박수홍이 친형 부부의 횡령 혐의 재판 증인으로 서울 마포구 서울 서부지방법원으로 출석했다. 개그맨 박수홍이 법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2023.03.15 /ksl0919@osen.co.kr
앞서 2022년 10월 박 씨는 지난 2011년부터 2021년까지 동생 박수홍의 매니지먼트를 전담하면서 그의 출연료 일부와 회사 자금 등을 자신의 아파트 관리비, 변호사 선임료 등 개인 용도로 지출하고, 박수홍의 개인 재산을 빼돌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아내 이 씨도 박수홍의 기획사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유용하는 등 일부 횡령에 가담한 혐의로 함께 불구속됐다.
당시 친형 부부는 박수홍의 출연료 일부와 기획사 자금으로 약 61억 7천만 원을 횡령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1심 재판 과정에서 검찰은 중복 내역을 제외하고 총 횡령액을 약 48억 원으로 변경했다.
박수홍은 직접 증인으로 출석해 “청춘을 바쳐 열심히 일했던 많은 것을 빼앗겼다. 바로 잡으려고 노력했지만, 그렇게 되지 않아 이 자리에 섰다. 저와 같이 가까운 이에게 믿음을 주고 선의를 베풀었다가 피해자가 된 많은 분께 희망이 될 수 있는 재판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증언을 잘 하겠다”고 심경을 밝혔다.
박수홍은 재판에서 “형이 제 돈을 관리했지만, 수익 100%가 제 몫이었다. 하지만 형이 더 많은 급여를 받아갔고, 모든 자산은 형과 형수 명의였다”고 울분을 토하기도 했다.
1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굿피플빌딩에서 ‘스타 마스크’ 캠페인 행사가 열렸다.‘스타 마스크’ 캠페인은 청소년들이 가장 사랑하고 동경하는 스타들이 실물 마스크를 기부하거나 마스크를 구입할 수 있도록 기부금을 보내 청소년들에게 심리적, 정서적 안정과 건강한 내일을 선물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방송인 박수홍이 인사를 하고 있다. /cej@osen.co.kr
1심 재판부는 친형 박 씨가 회사자금 20억 원을 횡령한 혐의에 대해서는 유죄로 인정하고 징역 2년을 선고했으나, 박수홍 개인자금 16억 원을 가로챘다는 혐의는 유죄로 판단했다. 형수 이 씨 또한 공범 증거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무죄가 선고됐다.
1심 결과에 양측 모두 항소하며 2심으로 향한 가운데, 박수홍은 법률대리인을 법무법인 세종으로 변경하고 박 씨 내외의 법인카드 사용내역을 한층 더 치밀하게 분석했다. 그 결과 법인카드를 자녀 교육비, 놀이공원, 키즈카페, 피트니스 센터 이용권 등 생활비 명목으로 사적 유용한 정황이 드러나 인정됐다. 이에 2심에서는 박 씨의 형량이 3년 6개월로 대폭 늘어나며 법정구속됐다.
특히 2심 재판부는 박 씨가 동생의 개인 자금을 개인적으로 사용한 혐의는 무죄로 봤으나, 피해 법인이 가족법인인 점은 특별가중 요소로 판단했다. 이에 당시 재판부는 "가족회사로서 내부적 감시체계가 취약한 피해회사들의 특성 및 형제 관계인 박수홍 씨의 신뢰를 악용한 것"이라며 “실질적 피해자에게 재산적·정신적 피해를 가했다”라고 꼬집었다.
23일 오후 페어몬트 앰버서더 서울에서 방송인 박수홍이 23세 연하의 아내와 백년가약을 맺는다.신랑 박수홍이 결혼식장으로 입장하며 취재진에게 손인사를 하고 있다. 2022.12.23 / rumi@osen.co.kr
이에 박 씨 뿐만 아니라 그의 아내 이 씨 또한 1심 무죄가 뒤집히고 법인카드 2600만원을 사적 용도로 사용한 부분을 유죄로 인정해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며 사회봉사 120시간도 명령했다.
2심에서 형량이 늘자 박씨 측은 형량이 무거우며 이 씨가 박수홍 소속사 법인 운영에 개입하지 않아 배임죄가 성립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상고했으나, 대법원은 박 씨에 대해 “10년 이하의 형이 선고된 사건에서 양형부당만을 주장했다"며 법이 정한 이유가 아닌 부적법한 상고 이유라고 판단해 상고를 기각했다. 이씨에 대해서도 "심리미진 및 업무상 배임죄 성립에 관한 법리오해 등이 없다"며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대법원 판결까지 마무리되면서 이제 시선은 198억 원에 이르는 손해배상 소송으로 향하고 있다. 박수홍은 지난 2021년 7월, 친형 부부를 상대로 116억 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가 이후 추가 피해 사실 확인을 이유로 원고소가 198억 원 변경의 청구 취지와 청구원인 변경신청서를 법원에 제출한 바 있다.
대법원은 상고를 기각하며 2심 재판부의 손을 들어준 가운데, 민사 손해배상 소송은 어떤 결과를 맞이할지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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