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효 감독이 수원 삼성 사령탑 데뷔전을 앞두고 자신감 있는 미소를 지었다.
수원 삼성과 서울 이랜드는 28일 오후 4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2 2026 개막전에서 맞붙는다. 1라운드 최대 빅매치로 꼽히는 경기다.
올 시즌 K리그2는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신생팀' 용인FC, 김해FC, 파주 프런티어가 합류하면서 총 17개 팀이 맞붙으며 최대 4팀까지도 승격할 수 있다. 오랫동안 승격을 기다려온 수원과 이랜드를 비롯해 강등의 아픔을 겪은 대구, 수원FC에도 1부로 올라갈 절호의 기회인 셈.
![[사진] 수원월드컵경기장 / 고성환 기자.](https://file.osen.co.kr/article/2026/02/28/202602281606773846_69a29d947cf72_1024x.jpeg)
수원과 이랜드는 나란히 승격 후보로 꼽히는 팀이다. 수원은 이정효 감독을 선임하며 '승격 3수' 의지를 다졌고, 이적시장에서도 바쁘게 움직였다. 홍정호와 헤이스, 송주훈, 정호연, 김준홍 등을 폭풍 영입한 데 이어 고승범까지 품으면서 전 포지션에 걸쳐 대대적인 보강을 마쳤다.
이랜드도 3년 차를 맞은 김도균 감독의 지도 아래 승격을 다짐하고 있다. 에울레르를 완전 영입했고, 박재용과 김현을 영입하며 최전방에 무게감을 더했다. 골키퍼 구성윤이 떠나긴 했으나 인천에서 민성준을 데려오며 빈자리를 잘 메웠다.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이정효 감독의 얼굴은 밝아 보였다. 그는 "어제 모처럼 푹 잤다. 그동안 피곤이 좀 많이 쌓였나 보다. 오전 운동하고, 준비 다 끝내고 모처럼 푹 잤다"라며 "8시간 정도 잔 거 같다. 꿈도 안 꾸고 푹 잤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또한 이정효 감독은 "그렇게 긴장은 안 되는 것 같다. 사우디아라비아에 가서 62000명 관중 앞에서 알 힐랄을 상대로 7골을 먹어봤다. 그것보다는 더 나빠질 상황은 나오지 않을 것 같다. 그때 그 경험 덕분에 별로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라며 미소 지었다.
2006년생 미드필더 김성주가 깜짝 선발로 나선다. 그는 수원 성골 유스 출신으로 2023년 준프로 계약을 맺었고, 지난해 프로 계약을 체결한 기대주다.
이정효 감독은 김성주에 대해 "이 얘기를 들으면 (이)희균이가 좀 삐질 수도 있다. 약간 울산의 이희균 선수 업그레이드 버전이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이희균 선수하고 옷 입는 스타일, 생각하는 거, 갖고 있는 기술 자체가 조금 더 좋다. 나하고도 케미가 잘 맞는다. 심하게 잘 맞는다. 내가 많이 받아주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출전 명단을 짤 때 고민은 없었을까. 이정효 감독은 "없었다. 연습한 걸 토대로 지금 몸 상태가 제일 좋은 선수들로 꾸렸다"라며 "솔직히 조금 고심했던 부분은 고승범과 정호연을 벤치에 데리고 올까 고민을 좀 많이 했다. 그래도 두 선수한테 시간을 주고, 동계 훈련 동안 열심히 했던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는 게 맞는 것 같다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수원 데뷔전을 앞둔 심경은 어떨까. 이정효 감독은 "시끄러울 것 같다. 잘해도 시끄러울 것 같고, 못해도 시끄러울 것 같다. 앞으로 내가 축구 지도자를 하는 데 있어서는 매년, 매 경기가 시끄러울 것 같다. 그래서 그냥 그 시끄러운 걸 더 시끄럽게 신나게 즐기려고 한다"라고 힘줘 말했다.
이어 그는 " 어차피 잘하면 또 시끄러울 거고, 못하면 더 시끄러울 거다. 그냥 받아들이고 또다시 개선하고 노력하면 되는 거다. 선수들하고 같이 한번 열심히, 신나게 시끄럽게 해보려고 한다"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이날 경기는 K리그2 최다 관중 신기록 경신이 예상된다. 수원 관계자에 따르면 온라인 예매로만 21000석이 넘게 팔렸으며 최대 24000명 정도가 입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정효 감독은 "더 채워보도록 노력하겠다. 기록은 깨라고 있는 거기 때문에 계속 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이정효 감독은 지난해 아내와 함께 수원 경기를 관람하기도 했다. 당시 이정효 감독의 아내가 수원 서포터즈의 응원을 직접 보고 싶다고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당연히 아내도 오늘 온다. 그때 경기도 수원 삼성과 서울 이랜드 경기였는데 수원이 0-1로 졌다"라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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