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 감독님은 은인이자 아버지” 정철원 깜짝 고백 왜? 부진에도 핑계 안 댔다→명장의 무한 신뢰 있기에 [오!쎈 미야자키]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6.03.03 01: 02

“정철원의 페이스가 더디게 올라와 걱정이다.”
해외 원정 도박 파문이 KBO 징계와 구단 자체 징계로 일단락된 롯데 자이언츠. 그런데 아직 남은 아픈 손가락이 더 있었으니 1차 스프링캠프 출국을 앞두고 사생활 논란이 터져 마음고생을 한 ‘믿을맨’ 정철원이었다. 
김태형 감독은 지난주 일본 미야자키 스프링캠프 현장에서 "정철원이 최근까지 기존 선수들만큼 페이스가 올라오지 않는 모습이었다. 아무래도 외적인 영향이 없다고 할 순 없다. 신경이 쓰이지 안 쓰이겠나"라고 한숨을 쉬었다. 

2일 일본 미야자키현 아야초 니시키바루 야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SSG 랜더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연습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됐다.SSG와 롯데는 미야자키에 2차 캠프를 차리고 연습경기를 통해 실전 점검에 나선다.롯데 정철원이 취재진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6.03.02 /jpnews@osen.co.kr

롯데 자이언츠 정철원 037 2026.02.02 / foto0307@osen.co.kr

우려는 결국 현실이 됐다. 정철원은 지난 1일 일본프로야구 지바롯데 마린스와 연습경기에 구원 등판해 ⅓이닝 1피안타 1볼넷 1실점을 남기고 아쉽게 경기를 마쳤다. 4-2로 앞선 9회말 마운드에 올라 선두타자에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고, 폭투를 틈 타 2루를 노린 1루주자가 아웃되는 행운이 따랐지만, 2루타를 맞고 윤성빈에게 바통을 넘겼다. 
2일 만난 김태형 감독은 “정철원 투구는 염려했던 대로 아직은 본 궤도는 아니었다. 페이스가 조금 더디게 올라와 감독이 고민을 하고 있다”라고 안타까워했다. 
이에 정철원을 직접 만나 전날 부진의 전말 및 배경을 들었다. 정철원은 “어제 몸 상태는 괜찮았다. 시즌 전에 원래 느끼는 몸 상태와 굉장히 비슷했다. 원래 마운드에 오르기 전 몸을 덜 풀고 올라가서 종종 연습투구나 초구에 빠지는 공이 많은데 어제는 긴장을 해서 그런지 공이 하나 빠지고, 두 개 빠지면서 주변 소음이 다 들렸다. 긴장을 많이 했다”라고 되돌아봤다. 
심리적으로도 부담이 된 경기였다. 정철원은 “대만에서 감독님, 코치님이 몸 만들 시간을 충분히 줄 테니 천천히 준비를 하라는 말씀을 해주셨다. 그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준비를 딱 해서 보여드리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너무 긴장이 됐다”라며 “안 그래도 감독님이 경기 후 뭐가 문제인 것 같냐고 하시더라. 누가 봐도 어제 내 투구는 문제가 있어 보여서 '긴장을 많이 했고, 죄송하고, 다음 경기 때 이런 모습 안 나오도록 준비를 잘 해보겠다'고 말씀드렸다”라고 뒷이야기를 전했다. 
2일 일본 미야자키현 아야초 니시키바루 야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SSG 랜더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연습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됐다.SSG와 롯데는 미야자키에 2차 캠프를 차리고 연습경기를 통해 실전 점검에 나선다.롯데 김태형 감독이 취재진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6.03.02 /jpnews@osen.co.kr
부진에도 자신을 신뢰하고 다독이는 사령탑이 있기에 매 경기 더 좋은 투구를 펼치고 싶은 정철원이다. “김태형 감독님은 두산 시절부터 은인이자 아버지다. 날 그 정도로 아껴주신다”라고 운을 뗀 그는 “어제도 내가 못해서 그런 질문을 하신 거 같진 않았다. 지금 이 시기에 날 향한 기대가 크실 텐데 기대 반 걱정 반으로 물어봐주신 느낌이었다. 내가 아버지라고 생각하는 것처럼 감독님도 날 아들처럼 아끼실 수 있다”라고 진심을 표현했다. 
그러면서 “감독님은 주절주절 이야기를 안 좋아하신다. 그냥 ‘잘하겠다’, ‘다음부터 더 잘하겠다’, ‘다음에는 안 좋은 모습 안 보여드리겠다’라고 말씀드리면 된다. 주절주절 변명하지 않고 못 하면 2군에 가면 되고, 2군 가서 다시 준비해서 1군으로 돌아와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면 된다. 감독님도 어제 주절주절 이야기를 들으려고 날 부르신 게 아니었을 것이다. 그래서 그냥 죄송하다고 했다”라고 ‘김태형 감독 사용법’을 덧붙였다. 
26일 일본 미야자키 산마린 스타디움에서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구춘대회 경기가 열렸다.두 팀의 맞대결은 롯데가 6-2로 앞선 3회말 악천후로 인해 노게임 선언됐다. 경기에 앞서 롯데 정철원이 스트레칭을 하고 있다. 2026.02.26 /jpnews@osen.co.kr
다행히 정철원에게 걱정은 없다. 페이스가 더디고 연습경기 투구 또한 만족스럽지 않았지만, 지금은 말 그대로 연습일 뿐이다. 정철원의 진짜 무대는 오는 28일부터 시작하는 프로야구 144경기 대장정이다. 그리고 아직 그날까지 약 3주가 넘는 시간이 남아 있다. 
정철원은 “내가 보여줘야 하는 경기는 정규시즌 144경기다. 어제 보니 구속이 143~144km 정도 나왔는데 앞으로 연습경기, 시범경기를 통해 147~148km까지는 나올 거 같다. 또 정규시즌 만원 관중이 들어차면 투수, 타자 모두 긴장감이 높아지고 가슴이 뜨거워진다. 그 때 구속이 더 오를 거라 걱정은 없다는 말을 하고 싶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2일 일본 미야자키현 아야초 니시키바루 야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SSG 랜더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연습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됐다.SSG와 롯데는 미야자키에 2차 캠프를 차리고 연습경기를 통해 실전 점검에 나선다.롯데 정철원이 인터뷰를 마치고 미소짓고 있다. 2026.03.02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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