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샤오쥔과 엉덩이 논란' “더는 침묵 않는다” 황대헌 결단…김연경·심석희 공개 응원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6.03.04 00: 03

 황대헌이 결국 자신의 목소리로 정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메달의 환호 뒤에 따라붙은 논란과 시선에 대해 더는 피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남자 1500m와 5000m 계주 은메달을 따내며 건재함을 입증한 황대헌은 폐회식에서 대한민국 선수단 기수로 나섰다. 귀국 당시에도 태극기를 들고 입국장을 통과했다. 성적과 상징성 모두에서 이번 대회는 의미가 컸다.
하지만 그의 이름을 둘러싼 이야기는 대회가 끝난 뒤에도 이어졌다. 린샤오쥔과의 과거 갈등, 2024년 로테르담 세계선수권에서의 충돌 장면, 그리고 이번 올림픽 1500m 은메달 직후 기자회견에서 특정 질문에 답하지 않은 장면까지 재조명되며 여론은 엇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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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대헌은 2일 SNS를 통해 올림픽을 마친 심경을 전했다. 그는 이번 대회를 선수 생활 중 가장 힘들었던 시간으로 돌아보면서도, 스스로를 돌아보고 더 단단해질 수 있었던 계기였다고 밝혔다. 특히 사실과 다른 내용까지 기정사실처럼 받아들여지는 상황에 대해 무거운 심경을 드러내며, 동시에 자신의 부족함이 오해를 키운 부분은 없는지도 되짚고 있다고 털어놨다.
당장 모든 것을 설명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이다. 14일부터 16일까지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리는 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에 집중한 뒤, 대회가 끝난 직후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 밝히겠다고 예고했다. 선수로서 할 일을 마친 뒤 책임 있게 말하겠다는 선택이다.
그를 향한 시선이 엇갈리는 상황에서 힘이 된 것은 동료와 선배의 공개적인 지지였다. 한국 배구를 대표하는 레전드 김연경은 그의 게시물에 직접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짧은 한마디였지만 무게는 컸다. 또 대표팀 동료인 심석희 역시 게시물에 공감을 표하며 지지를 보냈다. 빙판 위에서 함께 경쟁해온 동료의 반응이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적지 않다.
황대헌은 올림픽 통산 금메달 1개, 은메달 4개로 총 5개의 메달을 보유하게 됐다. 한국 남자 쇼트트랙 선수 가운데 최다 올림픽 메달 기록이자, 3개 대회 연속 메달이라는 이정표도 세웠다. 기록만 보면 이미 한 시대를 상징하는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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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2023 KB금융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본선 경기가 진행됐다.남자 5000m 계주 결승전에서 중국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이 금메달을 딴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3.03.12 /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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