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킬레스건 밟혀도 웃는다? 휴스턴 SNS 조롱에 팬들 격분... “그 선수가 손흥민이라 영향?”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6.03.03 11: 46

 판정 불복을 넘어 조롱에 가까운 반응이었다. 경기 내용보다 더 뜨거웠던 것은 휴스턴의 사후 대응이었다.
LA FC는 1일(이하 한국시간) 텍사스 쉘 에너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휴스턴 다이너모 FC와의 2026 MLS 서부 콘퍼런스 2라운드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수적 우위를 활용해 후반 흐름을 장악했고, 결과적으로 완승을 거뒀다.
초반은 팽팽했다. 휴스턴은 강한 압박과 간격 좁힌 수비로 LA FC의 전개를 차단했다. 하지만 전반 추가시간 결정적 장면이 나왔다. 손흥민이 등을 지고 공을 지키는 상황에서 안토니오 카를로스가 뒤늦게 달려들었다. 리플레이 화면에는 그의 스터드가 손흥민의 아킬레스건 인근을 강하게 가격하는 장면이 선명하게 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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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심은 즉시 레드카드를 꺼냈다. 휴스턴 선수단은 거세게 항의했고, 비디오 판독이 진행됐다. 그러나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위험한 부위에 가해진 무리한 태클이라는 판단이었다.
수적 우위를 안은 LA FC는 후반 들어 주도권을 잡았다. 마크 델가도의 선제골로 균형을 깨뜨렸고, 손흥민은 이후에도 경기 흐름을 지배했다. 후반 35분에는 아구스틴 보자트의 반칙을 이끌어내 또 한 장의 레드카드를 유도했다. 이어 후반 37분 스테픈 유스타키오의 추가골 과정에 관여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논란은 경기 종료 후 시작됐다. 휴스턴의 벤 올슨 감독은 카를로스의 퇴장 판정에 대해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했다. 그는 해당 장면이 심하면 경고 수준이었다고 주장하며, 레드카드가 경기 결과를 바꿨다고 말했다. 나아가 파울을 당한 선수가 손흥민이었다는 점이 판정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여기에 휴스턴 구단 공식 계정은 SNS에 ‘lol’이라는 표현을 남기며 판정을 비꼬았다. 단순한 항의를 넘어 심판 결정 자체를 희화화한 셈이다. 해당 게시물은 빠르게 확산되며 팬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을 불러일으켰다.
정작 문제의 장면은 반복 영상에서도 명확했다. 아킬레스건 인근은 선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부위다. 고의 여부와 별개로 위험성은 분명했다는 평가가 많다.
경기는 2-0으로 끝났다. 그러나 휴스턴의 대응은 패배 이상의 후폭풍을 남겼다. 판정에 대한 이견은 존재할 수 있다. 다만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한 조롱성 반응이 적절했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남는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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