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S 사무국, 손흥민 향한 ‘살인 태클’ 카를루스-부자트 벌금 징계… ‘할리우드 액션’ 주장 쏙 들어갔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6.03.05 11: 48

"밟힌 사람은 손흥민인데, 큰소리는 파울 범한 놈들이 친다?" 적반하장도 유분수다. '캡틴' 손흥민(34, LAFC)의 아킬레스건을 대놓고 짓밟았던 휴스턴 다이너모의 수비수들이 결국 지갑을 열게 됐다. 거
MLS 사무국은 4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6시즌 2라운드에서 발생한 주요 징계 내용을 발표했다. 이번 징계 명단에는 지난 1일 LAFC전에서 손흥민을 상대로 '폭력적 행위'를 일삼았던 안토니우 카를루스와 아구스틴 부자트가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사무국은 먼저 안토니우 카를루스에 대해 *LAFC와의 경기에서 전반 추가시간 퇴장 판정 이후 제때 그라운드를 떠나지 않아 경기를 지연시켰다"며 벌금 부과 사유를 밝혔다. 아구스틴 부자트 역시 후반 22분 퇴장 상황에서 신속하게 퇴장하지 않은 점이 문제가 되어 벌금형을 받았다.
이들의 공통점은 명확하다. 손흥민을 제어하기 위해 축구가 아닌 '격투기'를 시전했다는 점이다. 안토니우는 전반 추가시간 볼과 상관없이 손흥민의 아킬레스건을 고의적으로 밟아 다이렉트 레드카드를 받았다. 부자트 또한 후반전 결정적인 찬스를 잡은 손흥민을 뒤에서 노골적으로 잡아채며 경기장에서 쫓겨났다.
경기 직후 휴스턴의 벤 올슨 감독은 안토니우의 퇴장을 두고 "잘못된 결정이다. 많아야 경고감이었다"며 주심을 비판했다. 심지어 현지 일각에서는 손흥민이 파울을 유도하기 위해 과장된 몸짓을 했다는 '할리우드 액션' 논란까지 제기하며 가해자를 두둔하는 촌극이 벌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LAFC의 마크 도스 산토스 감독은 "손흥민의 다리에 태클 자국이 선명하게 남았다. 매우 위험하고 무모한 플레이였다"며 강력하게 반박했다. 결국 MLS 사무국이 이들에게 추가 벌금 징계까지 내리면서, 휴스턴 측의 주장은 힘을 잃게 됐다. 사무국은 퇴장 사유가 된 파울 자체의 위험성은 물론, 이후 보여준 비신사적인 태도까지 모두 문제 삼았다.
상대의 거친 견제와 도발 속에서도 손흥민은 흔들리지 않았다. 발목에 아이스팩을 감아야 할 정도의 통증 속에서도 2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6년 동안 이어져 온 휴스턴의 홈 무패 행진을 깨부순 것은 상대의 거친 발길질이 아니라 손흥민의 날카로운 클래스였다.
징계 발표로 논란은 종결됐다. 손흥민을 쓰러뜨리려 했던 안토니우와 부자트는 팀의 패배와 함께 '벌금'이라는 불명예스러운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살인 태클'로도 막지 못한 손흥민의 질주가 MLS 무대를 더욱 뜨겁게 달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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