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이휘재가 돌아온다. 캐나다행 이후 무성했던 은퇴설을 뒤로하고 4년 만에 다시 마이크를 잡는 것. 특히 복귀 소식이 전해지기 불과 이틀 전, 아내인 인플루언서 문정원이 먼저 SNS 활동을 재개했다는 점에서 이번 행보가 철저히 계산된 ‘복귀 시그널’이었는지에 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휘재는 KBS 2TV 예능 프로그램 ‘불후의 명곡’의 ‘2026 연예계 가왕전’ 특집 출연을 확정 지었다. 지난 2022년 휴식을 선언하며 가족과 함께 캐나다로 떠난 지 4년 만의 전격 복귀다.
흥미로운 지점은 아내 문정원의 움직임이다. 문정원은 이휘재의 복귀 보도가 나오기 전인 지난 3일, 자신의 SNS에 “어느새 3월. 2026년”이라는 짧은 글과 함께 캐나다 일상이 담긴 사진들을 게재했다. 2022년 8월 이후 약 3년 7개월 만에 멈춰있던 시간이 다시 흐르기 시작한 것이다.


이를 두고 연예계 안팎에서는 문정원이 대중의 반응을 살피며 남편의 복귀를 돕기 위한 ‘사전 정지 작업’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휘재는 그간 소속사와의 계약 만료 등 여러 부침을 겪으며 은퇴설에 시달려 왔다. 측근들은 매번 “은퇴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지만, 긴 공백은 대중의 기억 속에서 그를 점차 지워가고 있었다.
이번 ‘불후의 명곡’ 출연은 이휘재가 여전히 건재함을 증명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그는 박성광, 정범균 등 쟁쟁한 후배들과 가창력 대결을 펼치며 특유의 입담과 무대 매너를 선보일 예정이다.
하지만 넘어야 할 산도 높다. 과거 논란들로 인해 여전히 싸늘한 시선을 보내는 누리꾼들은 “결국 돈 벌러 나오는 것 아니냐”, “문정원의 근황 공개가 너무 타이밍이 절묘하다”며 곱지 않은 눈길을 보내고 있다. 반면 “오랜 공백을 거쳤으니 이제는 지켜봐 주자”, "이제 나와도 된다"는 옹호론도 존재한다.
현재 이휘재 가족은 여전히 캐나다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번 녹화를 기점으로 한국에서의 활동 비중을 점차 늘려갈 것으로 보인다. 문정원이 공개한 훌쩍 자란 쌍둥이 서언, 서준의 모습 역시 복귀를 기다려온 팬들의 향수를 자극하며 긍정적인 여론 형성에 한몫하고 있다. 16일 진행될 ‘불후의 명곡’ 녹화 현장에서 이휘재가 어떤 이야기를 할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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