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투수 문동주가 곧 좋은 소식을 전한다고 했다. 과연 무엇일까.
한화는 지난 4일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 구장에서 스프링캠프 마지막 훈련을 실시하고 5일 귀국했다. 6일 하루 쉬고, 7일 대전구장에서 훈련을 재개할 예정이다.
오키나와 2차 캠프 종료 즈음에 만난 문동주는 몸 상태와 근황을 묻자, 밝은 표정으로 “곧 뭔가 나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캐치볼은 거의 매일 하고 있죠”라고 답했다. 몸 상태에 대해서는 “좋습니다”라고만 말하며 웃었다. 문동주는 최근 불펜피칭도 조심스레 한 상태다.

문동주는 호주 멜버른에서 1차 스프링캠프를 소화하던 중 1월말 불펜피칭을 하려다 가벼운 어깨 통증이 있었다. 한 차례 불펜피칭을 하고 2월초에 불펜피칭을 앞두고 좀 더 심각한 어깨 통증을 느꼈다.
한국으로 귀국해 정밀 검진을 받았다. 다행히 근육이나 인대의 구조적인 문제가 아닌 단순 염증 진단으로 심각한 부상은 아니었다. 물론 통증이 남아있는 만큼 며칠 쉬었고, 훈련 스케줄을 조절해야 했다. 이로 인해 문동주는 2월 6일 최종 엔트리가 발표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발탁되지 못했다.
다시 처음부터 몸 상태를 끌어올린 문동주는 2월 중순 오키나와 2차 캠프로 이동했다. 2월말에는 가볍게 불펜피칭을 소화했다. 20~30구 정도 던졌다. 3월말 시즌 개막까지 서두르지 않고 컨디션을 서서히 끌어올리고 있다. 정확한 등판 시점은 현재로선 미지수다. 한화는 문동주의 시즌 초반 공백이 생기면, 엄상백과 황준서 등을 대체 선발로 준비시키고 있다.

한화는 오는 9일과 10일 대전에서 자체 청백전을 갖는다. 김경문 감독은 캠프를 마친 2군 선수들의 기량을 청백전을 통해 확인하려 한다. 아직 완벽한 불펜피칭을 소화하지는 않은 문동주가 청백전에서 뭔가 보여줄 것 같지는 않다.
1군 캠프에 참가한 한화 주전 선수들의 타순, 포지션, 엔트리는 어느 정도 윤곽이 나왔다. 김경문 감독은 “청백전을 통해 1군 엔트리를 최종 결정한다. 2군도 나름 준비한 선수들이 많이 있으니까, 컨디션 좋아 보이는 선수는 그때 좀 바꿔야죠”라고 언급했다.
문동주는 WBC 예비투수 명단(DPP)에 포함됐다. 만약 WBC 대표팀이 일본 도쿄에서 진행되고 있는 1라운드에서 조 1~2위로 8강에 진출하면, 예비 명단의 선수들은 교체 합류가 가능하다.
WBC 8강전은 오는 13~14일에 열린다. 한국이 8강에 올라갈 경우, 문동주의 교체 참가는 시기적으로 쉽지는 않아 보인다. 그렇다면 과연 문동주가 언급한 “뭔가 보여드립니다”는 무엇일까, 그냥 농담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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