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전 석패를 당한 한국. 이제 8강 진출의 가장 큰 고비인 대만전에 16년 만에 대표팀으로 돌아온 ‘맏형’ 류현진(39)이 선발 등판한다. 17년 만의 WBC 무대 등판도 대만전이 됐다.
한국은 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WBC 1라운드 C조 2차전 일본과의 경기에서 접전 끝에 6-8로 석패를 당했다. 경기 중반까지 5-5 팽팽한 접전을 펼쳤지만 7회 대거 3실점 하면서 경기 분위기가 기울었다. 한국은 12시간도 채 쉬지 못하고 8일 정오에 대만을 만난다. 대만을 정조준 할 선발 투수는 류현진이다.
한국은 일본과 예상 외로 대등한 경기를 펼치면서 선전했소 앞으로 조별라운드 경기에 대한 희망을 더 강하게 품을 수 있었다. 비록 일본에 패했지만 한국은 이제 대만전을 잡아낼 경우 8강행 청신호가 밝혀질 수 있다.

이 중요한 무대에 오르는 선수가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이후 16년 만에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류현진이다. 류현진은 2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한신 타이거즈와의 평가전에서 2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실전 감각을 조율했다.

이후 대만전에 맞춰서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류현진은 17년 전 WBC였던 2009년 대회에서 대만을 상대로 마운드에 올랐다. 3이닝 무실점 피칭을 펼쳤고 한국은 9-0으로 완승을 거둔 바 있다.
당시의 좋은 기억을 다시 한 번 류현진이 떠올려야 하는 상황. 류현진은 “대만이 지긴 했지만 경기는 그날에 따라 다른 것이다. 경기 당일 컨디션을 봐야할 것 같고 대만도, 호주도 힘 좋은 선수들이 많으니까 장타를 주의해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준비 잘 하고 있고 도쿄돔이 홈런이 많오는데 그 부분을 조금 중요시 해서, 약한 타구들을 많이 만들어야 할 것 같다”며 “투구수 신경 쓰지 않고 이닝 별로 생각해야 할 것 같다. 선발 나간다고 해서 선발 투수의 역할이 아니라 투구수 제한도 있기 때문에 오랫동안 던질 이유가 없다”라며 매 이닝 전력 피칭을 할 각오로 마운드에 오르겠다고 다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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