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직격탄 “위대한 손흥민 떠나자 무너졌다”…토트넘 강등 위기 현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6.03.09 00: 06

토트넘 홋스퍼의 추락이 멈추지 않고 있다. 불과 한 시즌 전 유럽 대항전 정상에 올랐던 팀은 이제 강등권과 승점 1점 차로 몰린 위기 상황에 놓였다. 영국 공영방송 BBC도 현재 토트넘의 혼란을 집중 조명하며 근본적인 원인을 짚어냈다.
BBC는 6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의 부진을 다룬 기사에서 팀이 직면한 위기의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 분석했다. 최근 경기 결과와 함께 핵심 선수 이탈, 감독 교체 등 여러 문제들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다고 진단했다.
토트넘은 같은 날 영국 런던 토트넘홋스퍼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크리스털 팰리스에 1대3으로 역전패했다. 홈에서 선제골을 지키지 못한 채 무너졌다. 이 패배로 토트넘은 시즌 성적 7승8무14패, 승점 29에 머물렀다. 순위는 20개 팀 가운데 16위다. 강등권인 18위 웨스트햄과의 승점 차도 단 1점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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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상황은 불과 1년 전과 비교하면 극적인 변화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 주장 손흥민을 중심으로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무려 17년 만에 들어 올린 공식 대회 트로피였다. 리그에서는 고전하며 17위에 머물렀지만 강등권과 승점 격차가 13점이나 벌어져 있었기 때문에 실제 위기는 아니었다.
하지만 불과 10개월 사이 팀의 상황은 완전히 뒤집혔다. 유럽 대회 챔피언이었던 팀은 이제 강등권 바로 위에서 생존 경쟁을 벌이는 처지가 됐다.
올 시즌 토트넘은 토마스 프랑크 감독 체제로 변화를 시도했지만 결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프랑크 감독은 부진한 성적 속에 결국 경질됐고 현재는 유벤투스를 이끌었던 이고르 투도르 감독이 임시 사령탑으로 팀을 맡고 있다. 그러나 감독 교체 이후에도 경기력과 분위기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평가다.
BBC는 프랑크 감독 체제에서 여러 악재가 겹쳤다고 분석했다. 핵심 자원들의 연이은 부상이 가장 큰 문제였다. 공격과 창의성을 책임지던 데얀 쿨루셉스키와 제임스 매디슨이 장기간 결장했다. 쿨루셉스키는 무릎 수술 이후 아직 복귀하지 못했고 매디슨 역시 프리시즌 친선 경기 도중 부상을 당했다. 여기에 최전방 공격수 도미닉 솔란케마저 발목 부상으로 몇 달 동안 팀 전력에서 이탈했다.
하지만 BBC는 더 근본적인 문제를 따로 지적했다. 바로 팀 공격을 이끌던 상징적인 선수들의 연이은 이탈이다.
토트넘의 상징이었던 손흥민은 지난 여름 미국 메이저리그사커 LA FC로 이적했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통산 454경기에 출전해 173골을 기록하며 구단 역사에 굵은 발자취를 남겼다. 오랜 기간 팀 공격을 책임지며 팬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았던 선수였다.
그보다 앞서 팀의 최다 득점자인 해리 케인도 토트넘을 떠났다. 케인은 435경기에서 280골을 넣은 구단 역사상 최고의 골잡이였다. 그는 2023년 여름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당시 이적료는 약 8640만 파운드였다.
토트넘 공격의 상징이었던 두 선수의 공백은 생각보다 컸다. 여기에 최근까지 팀 공격을 이끌던 브레넌 존슨까지 전력에서 빠지면서 공격력은 급격히 약해졌다.
잉글랜드 대표팀 출신 골키퍼 폴 로빈슨도 이 점을 강조했다. 그는 토트넘이 지난 시즌 팀 득점 상위권 선수들을 대부분 잃었다고 지적했다. 케인과 손흥민, 브레넌 존슨이 모두 팀을 떠나거나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공격 생산성이 급격히 떨어졌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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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대항전 정상에 올랐던 팀이 불과 1년도 지나지 않아 강등 위기를 걱정하는 상황. 토트넘의 혼란은 단순한 성적 부진을 넘어 구조적인 문제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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