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떠난 자리에 천재가 앉는다!" 마드리드의 상징 앙투안 그리즈만(34,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미국행이 가시화되면서, 그 빈자리를 채울 주인공으로 '골든 보이' 이강인(25, 파리 생제르맹)이 급부상하고 있다.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7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그리즈만의 MLS 이적설을 업데이트했다. 로마노는 "올랜도 시티 SC는 아틀레티코가 이번 달 제안을 거절하더라도 오는 6월 다시 영입에 나설 준비가 됐다"며 "올랜도는 이미 자유계약(FA) 협상을 시작했으며, 이제 모든 것은 그리즈만의 결정에 달렸다"고 전했다.
그리즈만의 미국행은 단순한 소문이 아니다. 본 매체(골닷컴) 영국 에디션은 지난달 말 "그리즈만이 예상치 못한 미국행을 준비 중이며 협상은 이미 마지막 단계"라고 보도했다. 비록 마테우 알레마니 아틀레티코 디렉터가 "그리즈만은 우리와 함께할 것"이라며 당장 이달 이적은 선을 그었지만, 이는 유럽 대항전을 앞둔 전력 누수를 막기 위한 '배수진'일 뿐이다.

결국 올여름 그리즈만이 팀을 떠나는 것은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다. 아틀레티코 입장에서는 팀의 전술 그 자체였던 그리즈만의 공백을 메울 '진짜 실력자'가 절실한 상황이다. 그리고 그들의 시선은 다시 한번 파리로 향했다.

그리즈만의 대체자로 낙점된 이는 다름 아닌 이강인이다. 이강인의 PSG 이적을 최초 보도했던 공신력 끝판왕 마테오 모레토 기자는 5일 '마르카'를 통해 "이강인은 여전히 아틀레티코의 최우선 영입 목표"라고 못 박았다.
양측은 이미 지난 1월 한 차례 협상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틀레티코 소식에 정통한 '아틀레티코 유니버스' 역시 "그리즈만의 대체자를 물색 중인 아틀레티코가 이강인을 1순위 후보로 삼고 PSG와 접촉했다*고 보도하며 힘을 실었다. 시메오네 감독이 오랫동안 공들여온 '이강인 짝사랑'이 마침내 결실을 볼 기회가 온 셈이다.
물론 이적이 쉽지만은 않다. PSG는 이강인과의 재계약을 원하고 있으며, 그의 마케팅 가치와 잠재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하지만 이강인 본인의 의지가 변수다. 스페인 매체 '피차헤스'는 "이강인은 더 경쟁력 있는 프로젝트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원하고 있다"며 "PSG에서의 역할이 제한적이라고 판단된다면, 아틀레티코 이적은 매우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강인에게 아틀레티코는 익숙한 라리가 무대인 데다, 그리즈만이 수행하던 '프리롤' 역할을 그대로 물려받을 수 있는 최적의 팀이다. 시메오네 감독의 전술적 총애 아래 팀의 중심으로 거듭날 수 있다는 점은 이강인에게도 거절하기 힘든 제안이다.
과연 올여름, 마드리드의 7번 자리에 태극기가 새겨질 수 있을까. 그리즈만이 미국으로 떠나는 비행기 표를 끊는 순간, 이강인의 마드리드행 시계는 더욱 빠르게 돌아갈 전망이다. 한국 축구 팬들의 밤잠을 설치게 할 역대급 이적사가가 이제 막 막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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