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실화냐’ 문동주→日 160km 마무리까지 울리다니...호주 거포 알고 보니 韓 2군 선수였다, 연봉도 고작 1.3억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6.03.09 07: 16

문동주에 이어 일본 160km 특급 마무리투수까지 울린 호주 거포가 KBO리그 2군 선수라면 믿으시겠습니까. 
호주 외야수 알렉스 홀(27)은 지난 8일 일본 도쿄돔에서 펼쳐진 2026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C조 조별예선 일본과 3차전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1득점 맹타를 휘둘렀다. 
첫 타석부터 안타를 신고했다. 0-0이던 1회초 2사 1루에서 일본 선발 스가노 도모유키를 만나 우전안타를 때려내며 2사 1, 3루 득점권 찬스를 만들었다. 볼카운트 1B-1S에서 스가노의 3구째 높게 형성된 88.7마일(142km) 커터 공략에 성공했다. 후속타자 제리드 데일이 유격수 땅볼에 그치며 득점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사진] 알렉스 홀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4회초 우익수 뜬공, 6회초 헛스윙 삼진으로 숨을 고른 홀은 마지막 타석에서 일본의 간담을 서늘케 하는 장타를 터트렸다. 1-4로 뒤진 9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일본 특급 마무리 오타 타이세이를 상대로 추격의 솔로홈런을 쏘아 올린 것.
홀은 오타 타이세이의 초구 볼을 지켜본 뒤 가운데로 들어온 95.3마일(153km) 포심패스트볼을 받아쳐 비거리 408피트(124m) 우중월 홈런으로 연결했다. 타구 속도가 107.9마일(173km)에 달하는 총알 홈런이었다. 
홀의 홈런으로 타선이 깨어난 호주는 릭슨 윈그로브의 솔로홈런까지 터지며 일본을 3-4로 압박했지만, 동점에 실패하며 아쉬운 1점차 석패를 당했다. 
홀은 이번 대회에서 줄곧 호주 대표팀의 4번타자를 담당하고 있다. 첫 경기였던 대만전에서 4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도쿄돔 분위기를 익힌 그는 체코전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에 이어 세계랭킹 1위 일본을 상대로 홈런 포함 멀티히트로 활약하며 9일 호주를 만나는 한국의 경계대상 1순위로 급부상했다. 3실점은 곧 1라운드 탈락인 한국에게 장타력을 장착한 홀은 상당히 껄끄러운 타자가 될 전망. 
[사진] 알렉스 홀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홀은 외야수, 1루수, 포수가 가능한 우투양타 자원으로, 코너 외야수가 주 포지션이다. 미국 마이너리그 5시즌 통산 252경기 타율 2할3푼1리(889타수 205안타) 19홈런 132타점 117득점 OPS .676를 남겼고, 2024-2025시즌 호주리그 퍼스 히트 소속으로 36경기 타율 2할5푼8리(132타수 34안타) 8홈런 25타점 22득점 OPS .867을 기록했다. 국내 팬들에게는 2023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서 한국 선발 문동주 상대 홈런을 친 선수로 익숙하다. 
홀은 이에 힘입어 KBO리그 두산 베어스의 아시아쿼터 영입 후보군에 포함됐다. 작년 7월 이천베어스파크, 11월 일본 미야자키 마무리캠프에서 열린 입단테스트에 응했지만, 두산이 아시아쿼터로 일본인 투수 타무라 이치로를 영입하며 KBO리그 1군 데뷔의 꿈이 무산됐다. 홀은 2군으로 시선을 돌려 지난달 신생 시민구단 울산 웨일즈와 총액 9만 달러(약 1억2000만 원) 조건에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 알렉스 홀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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