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 성폭행 및 강제추행 혐의로 ‘연예인 전자발찌 1호’라는 불명예를 안은 고영욱이 각종 논란과 범죄를 저지른 연예인들을 거론하며 억울함을 주장하고 있다.
고영욱은 미성년자 성폭행 및 강제추행 혐의로 지난 2013년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고 복역했다. 정보 공개 5년, 전자발찌 부착 3년을 명령 받은 그는 신상정보공개 기간이 종료된 2020년 유튜브와 소셜 계정을 개설하며 활동 재개를 노렸지만 미성년자 성범죄 전력으로 인해 계정 개설이 제한되면서 창구가 막혔다.
현재 X(구 트위터)를 통해 근황을 전하고 있는 고영욱은 근황보다도 이상민, 탁재훈 등 과거 함께 활동했던 연예인들을 저격하는 글로 더 화제에 오르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음주운전 삼진아웃으로 논란이 된 이재룡과 여성 BJ 폭행 논란에 휩싸인 MC딩동을 겨냥해 “이렇게 관대하면서 나한테만…”, “이런 저급한 놈도 버젓이 사회 활동을 하는데…이 사회의 기준이 뭘까?”라는 글을 남기며 억울한 마음을 토로했다.

고영욱이 주장하는 억울함의 근거는 상대적 박탈감이다. 성범죄 전과로 연예계에서 사실상 퇴출된 고영욱. 그는 논란을 일으키거나 여론의 질타를 받는 연예인들을 소환하며 저격하고 있고, 최근에는 음주운전 삼진아웃 된 이재룡과 생방송 중 여성 BJ를 폭행한 MC 딩동을 언급하며 “이렇게 관대하면서 나한테만…”이라는 말을 남겼다.
하지만 고영욱이 말한 것처럼 대중은 논란과 범죄를 저지른 연예인들에게 관대하지 않다. 대중은 음주운전, 마약, 학교 폭력 등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에 대해 어느 때보다 엄격한 도덕적 잣대를 가지고 보고 있다. 실제로 음주운전을 한 연예인은 수년간 자숙해도 복귀 시 거센 비판에 직면하고 있고, 마약 혐의가 있는 연예인은 작품에서 통편집되거나 하차하는 것이 당연한 수순이 된 것처럼 대중은 결코 관대하지 않다. 고영욱이 목격하고 지적하고 있는 논란 후 활동 중인 연예인들은 대중들에게 용서를 받은 결과로 활동하고 있는 게 아니라, 감당해야 할 비판의 무게 속에서 아슬아슬하게 생존을 이어가고 일 뿐이다.
특히 고영욱은 범죄의 경중에 대해 자의적 해석으로 해석하며 연예인들을 저격하고 있다. 이재룡이 저지른 음주운전, MC딩동이 휩싸인 여성 BJ 폭행 논란이 결코 가볍다는 뜻은 아니지만 고영욱이 저지른 미성년자 성범죄는 성장기 아동의 삶을 송두리째 파괴하는 반인륜적 범죄로 분류되는 만큼 개인의 도덕적 해이나 경제적 잘못과는 비교할 수 없다. 이로 인해 ‘전자발찌 1호 연예인’이라는 불명예를 얻은 그가 타인의 잘못을 ‘저급하다’라고 비난하는 것은 어폐가 있다는 지적이다.
고영욱이 입을 열수록 대중이 분노하는 지점이 여기에 있다. 자신이 저지른 범죄의 무게를 타인의 과오와 동일 선상에 두려는 행동에서 죗값은 모두 치뤘지만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냐는 지적이 나올 수밖에 없다. 논란에 휘싸인 연예인을 저격하면서 자신이 활동할 수 있는 당위성을 찾으려는 시도는 고영욱의 본심을 의심케 하는 만큼 진정성 있는 반성과 행동을 보여야 할 때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