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 트윈스의 호주 출신 라클란 웰스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했다가 LG 선수단에 합류했다. 웰스는 LG가 올해 아시아쿼터로 뽑은 선수다.
웰스는 1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시범경기를 앞두고 LG 선수들과 함께 훈련했다.
웰스는 호주 대표팀으로 WBC에 출전했고, 1라운드에서 한국과 마지막 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1⅔이닝 2피안타(1피홈런) 2볼넷 2실점을 기록, 평균자책점 10.80으로 대회를 마쳤다. 호주는 실점률에서 한국에 밀려 조 3위, 8강 진출에 실패했다. 대회를 마치고 일본에서 귀국한 웰스는 14일부터 LG 선수단과 함께 했다.


훈련을 마치고 만난 웰스는 “11일 한국으로 돌아왔다. 이틀 쉬고 어제 저녁에 선수단에 합류했다. 부산 원정 숙소에 왔을 때 선수단도 거의 같은 시간에 도착했다”고 말했다. ‘피곤하지 않느냐’는 말에 웰스는 “(시차도 없고) 일본에서 2시간 비행 거리가 컨디션은 괜찮다”고 웃었다.
호주 WBC 대표팀 입장에서는 1라운드에 한국에 2-7로 패배하면서 아쉽게 탈락했다. 웰스는 “일단 WBC에 호주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나갈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너무 영광이었다. 기대한 만큼은 결과가 나오진 않았지만 국가대표팀을 위해서 그렇게 큰 대회에서 경기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너무 큰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한국 상대로 선발 등판한 것을 물었다. 어떻게 경기를 준비했고, 어떤 느낌이었을까. 웰스는 “일단 중요한 경기라는 건 인지하고 있었지만 따로 걱정하거나 특별히 준비한 점은 없었다. 평소랑 똑같은 루틴으로 준비해서 경기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웰스는 1회는 잘 던졌지만, 2회 공교롭게 LG에서 함께 뛰는 문보경에게 결정적인 투런 홈런을 맞았다. 경기 끝나고 혹시 서로 대화할 기회는 있었을까.
웰스는 “이미 지나간 일이니까, 크게 신경 안 쓰려고 한다. 만약 문보경이 놀려도 웃어 넘기려고 한다. 이제부터는 팀 메이트이기 때문에 나에게 쳤던 홈런처럼 LG 트윈스를 위해서, 팀 동료로서 많이 쳐줬으면 좋겠다”고 웃으며 말했다.
전날 합류해서 LG 선수들과 WBC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게 있는지 물었다. 위로, 격려라든지. 웰스는 “어제 호텔에서 잠깐 몇 명을 만나서 얘기하기도 했고, 오늘 야구장 나와서도 얘기했는데, 다들 너무 반겨줬고 다시 와서 반갑다는 얘기도 해 주고, 가끔 놀린 선수들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불펜 포수들이 제일 많이 놀렸다. 괜찮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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