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아카데미 시상식 2관왕을 차지하며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수상 소감이 갑작스럽게 중단되면서 아쉬움과 논란도 함께 남겼다. 하지만 이재명 대통령은 K-팝 위상을 높은 케데헌의 수상에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16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돌비 극장에서 열린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장편 애니메이션상과 주제가상을 동시에 수상했다. 특히 OST ‘골든(Golden)’은 시상식 축하 무대까지 꾸며지며 수상이 유력했던 상황이었고, 결국 경쟁작들을 제치고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무대에 오른 작곡가 이재는 눈시울을 붉히며 “이 훌륭한 상을 주신 아카데미에 감사하다. 어릴 때 케이팝을 좋아한다고 놀림을 받기도 했지만 이제는 누구나 이 노래를 부르고 있다”며 “이 상은 성공이 아니라 회복력에 대한 의미라고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하지만 이재가 말을 마친 뒤 동료 작곡가들에게 마이크를 넘기는 순간, 퇴장을 알리는 음악이 흘러나오면서 수상 소감이 중단됐다. 함께 무대에 오른 IDO, 24, 테디, 마크 등 제작진이 충분한 소감을 전하지 못한 채 마무리되며 아쉬움을 남겼다.
외신들도 상황을 지적했다. 미국 CNN은 “K팝 팬들을 분노하게 할 상황이 벌어졌다”며 “이재가 감정에 북받쳐 마이크를 넘겼지만 퇴장을 재촉하는 음악이 흐르며 소감이 중단됐다”고 보도했다. 이어 “시간만 충분했다면 더 의미 있는 순간이 될 수 있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국 음악 매체 빌보드 역시 “진심 어린 수상 소감이 동료의 발언 도중 갑작스럽게 중단됐다”고 전했고, 연예 매체 데드라인도 “마이크를 잡자마자 광고로 전환되며 발언이 끊겼고, 현장 기자들 사이에서도 탄식이 나왔다”고 전했다.

논란 속에서도 작품의 성과 자체는 의미 있는 기록으로 평가된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목욕탕·한의원·국밥집 등 한국적 정서를 녹여낸 배경과 K팝 세계관이 결합된 설정으로 화제를 모았다. 지난해 6월 공개 이후 글로벌 누적 시청 수 5억 회를 돌파하며 넷플릭스 역대 콘텐츠 중 가장 많이 시청된 영화로 기록됐고, OST ‘골든’은 빌보드 ‘핫100’ 1위에 오르며 세계적인 인기를 입증했다.
이 같은 성과에 이재명 대통령도 SNS를 통해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세계 영화계의 권위 있는 무대에서 거둔 뜻깊은 성과에 국민과 함께 힘찬 박수를 보낸다”며 “케이팝의 에너지와 한국적 감성이 세계인의 마음을 연결했다”고 평가했다.
또한 연출을 맡은 매기 강 감독과 제작진, 음악 제작진에게 감사를 전하며 “대한민국과 전 세계 한국인들에게 큰 자부심을 안겨줬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김구 선생이 꿈꾸었던 ‘높고 새로운 문화의 근원이 되는 나라’가 현실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야유와 아쉬움이 뒤따른 순간도 있었지만, 아카데미 2관왕이라는 성과는 K콘텐츠의 위상을 다시 한 번 세계 무대에 각인시켰다는 평가다. 결국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보여준 문화의 힘이, 김구 선생이 말했던 ‘문화로 세계를 움직이는 나라’라는 꿈을 현실로 끌어올리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 있는 순간으로 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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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넥플릭스, 유퀴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