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캡틴’ 구자욱(외야수)이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정을 마치고 지난 16일 귀국했다.
한국은 17년 만에 WBC 8강에 진출했지만 지난 14일 도미니카 공화국과의 8강전에서 0-10, 7회 콜드게임 패배를 당하며 위대한 도전에 마침표를 찍었다.
구자욱은 귀국 후 구단 공식 유튜브 채널 ‘라이온즈TV’를 통해 소감을 전했다. 그는 “전세기를 타고 편하게 왔다. 출발이 지연됐고 경유를 하다 보니 시간이 오래 걸려 조금 피곤하다”고 말했다.

한국은 지난 9일 호주를 상대로 ‘5점 차 이상 승리, 2실점 이내’라는 까다로운 경우의 수를 충족하며 극적으로 8강에 진출했다.

구자욱은 당시 상황을 떠올리며 “손에 땀이 저녁까지 마르지 않을 정도로 정말 긴장했다. 덕아웃에서 초조하게 응원하며 경기를 지켜봤는데 8강 진출이 확정된 뒤 선수들끼리 ‘해냈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어린 선수들이었지만 기량이 정말 좋았다. 분위기를 더 재미있게 끌고 갈 수 있었고 위에 선배들도 많아 서로 잘 조화를 이뤘다”고 덧붙였다.
대표팀 선수들의 확고한 목표 의식에도 깊은 인상을 받았다. 구자욱은 “정말 자신 있게 플레이하는 모습을 보면서 ‘어린 나이에도 저렇게 거침없이 플레이할 수 있구나’라고 느꼈다. 많은 걸 배웠고 정말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구자욱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첫 미국 스토리’를 올려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그는 “그냥 미국이 처음이라 그랬다. 처음 가봤는데 너무 가보고 싶었던 곳이었다. 기간이 짧아 아쉬웠는데 한 번 더 방문해보고 싶다”고 웃었다.
구자욱이 대표팀 일정으로 자리를 비운 동안 내야수 이재현이 임시 주장 역할을 맡았다.
그는 “이재현은 우리 팀 주전 유격수이기 때문에 이런 자리를 한 번 경험해 봤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제가 주장이라는 자리가 얼마나 어려운지 느껴보라고 했는데 잘하고 있더라. 앞으로 삼성을 이끌 선수로서 미리 체험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구자욱은 오는 19일 창원 NC 다이노스전부터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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