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이 남았지만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캐나다가 세계선수권 정상에 올랐다.
16일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202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5000m 계주 결승에서 한국 대표팀은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임종언, 이정민, 황대헌, 신동민으로 구성된 한국은 마지막까지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특히 이정민이 마지막 바퀴에서 폭발적인 스퍼트를 선보이며 캐나다의 막심 라운을 추월했다.


한국은 그대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우승을 확정하는 듯했다.
하지만 결과는 곧바로 뒤집혔다.
심판진은 비디오 판독을 진행했고 한국의 암 블로킹을 선언했다. 이정민이 라운을 견제하는 과정에서 팔을 사용해 방해했다는 판단이었다.
판정이 내려지면서 한국은 실격 처리됐다. 결국 두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던 캐나다가 금메달을 가져갔고 중국이 은메달을 차지했다. 경기 도중 넘어졌던 이탈리아는 동메달을 확보했다.
문제는 판정 과정이었다. 경기 직후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판정에 대한 의문이 이어졌다. 라운이 먼저 왼팔로 이정민을 견제하는 장면이 화면에 잡혔기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오히려 이정민이 상대의 접촉에 밀리며 균형을 잃을 뻔한 상황이었다는 주장도 나왔다.
하지만 심판진의 판단은 변하지 않았다. 공동 책임이 아닌 한국의 반칙으로 결론이 내려졌다.
결과적으로 캐나다는 극적인 방식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경기 후 스피드 스케이팅 캐나다는 공식 반응을 전했다. "캐나다 남자 5000m 계주 대표팀은 몬트리올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라며 "대표팀은 타이틀을 방어하는 데 성공했다. 몬트리올 모리스 리샤르 아레나를 가득 메운 관중들은 짜릿한 승리에 박수로 화답했다"고 밝혔다.

또 결승 상황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라운이 마지막 바통을 받을 때 캐나다는 선두였고, 맹추격하던 한국은 온 힘을 다해 막았다. 마지막 승부수에 라운은 보드에 부딪쳐 넘어졌다. 처음엔 한국에 우승인 듯싶었다. 하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한국의 팔로 막는 방해 동작이 페널티로 확정되며 상황이 바뀌었다"고 전했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이번 결승은 짜릿한 역전극이 아니라 논란이 남은 경기로 기록됐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