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선수가 왜 한국에서 방출된 걸까. 베네수엘라 대표팀에 승선한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가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 진입에 이어 2026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우승 메달을 거머쥐는 겹경사를 맞았다.
베네수엘라는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2026 WBC 미국과 결승전에서 3-2 1점차 승리를 거뒀다.
베네수엘라는 WBC 첫 결승 무대에서 야구 종주국 미국을 꺾고 정상에 오르는 대이변을 연출했다. D조를 2위(3승 1패)로 통과한 베네수엘라는 8강에서 우승 후보 일본을 8-5로 꺾으며 야구계를 놀라게 한 뒤 4강에서 난적 이탈리아를 4-2로 잡고 사상 첫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8강에서 일본을 제압한 게 우연이 아니었다.

![[사진]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3/18/202603181327779787_69ba2e9706eb1.jpg)
경기 후 베네수엘라 우승 세리머니에 익숙한 얼굴이 잡혔으니 KBO리그에서 두 시즌 동안 활약한 헤이수스였다. 밝은 표정의 헤이수스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대회 우승 금메달을 받으며 베네수엘라의 첫 우승 주역으로 당당히 인정받았다.
헤이수스는 이번 대회 2경기에 등판해 2승 무패 평균자책점 1.23의 호투를 선보였다. 이스라엘과 조별예선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8탈삼진 1실점 63구 호투로 팀의 11-3 대승을 이끌었고, 일본과 8강전에 구원으로 나서 2⅓이닝 1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과 함께 승리투수가 됐다. 4회말 1사 1, 2루 위기에서 오타니 쇼헤이를 헛스윙 삼진 처리한 장면이 압권이었다.
헤이수스는 지난 2024년 총액 80만 달러에 키움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입성해 30경기 13승 11패 평균자책점 3.68의 경쟁력을 선보였다. 이에 힘입어 이듬해 100만 달러에 KT 위즈로 향했으나 32경기 9승 9패 1홀드 평균자책점 3.96을 남기는 데 그치며 재계약에 실패했다.
헤이수스는 미국으로 건너가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 2023년 이후 3년 만에 빅리그 복귀에 도전했다. 시범경기 호투와 WBC 활약에 힘입어 맷 매닝이 부상을 당한 삼성 라이온즈의 대체 외국인투수로 거론되기도 했으나 디트로이트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 진입하면서 아메리칸드림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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