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 월드컵 못 나갈 뻔!" 韓 축구 아찔했던 장면...손흥민도 못 참았다 "거친 태클에 분노, 살면서 처음 보는 표정이야"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6.03.19 00: 11

하마터면 손흥민(34, LAFC)이 월드컵을 3달 앞두고 대형 부상을 당할 뻔했다. 언제나 친절하기로 유명한 손흥민도 이번만큼은 분노를 참지 못했다.
LAFC는 18일(한국시간) 코스타리카 산호세의 에스타디오 알레한드로 모레라 소토에서 열린 2026 북중미카리브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16강 2차전에서 알라후엘렌세(코스타리카)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LAFC는 합계 스코어 3-2로 승리하며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날도 알라후엘렌세의 밀집 수비에 고전했지만, 끝내 승부를 뒤집는 저력을 보여줬다. 홈에서 치른 1차전에서 1-1로 비기면서 '원정 다득점 제도'에 따라 불리한 위치에 놓였으나 후반에만 두 골을 만들어내면서 멕시코로 향하게 됐다.

이날 LAFC는 경기 시작 4분 만에 실점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이후 공격 조립에 애를 먹으며 좀처럼 결정적 장면을 만들지 못했지만, 후반 6분 나탄 오르다스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다. 그리고 후반 추가시간 다비드 마르티네스의 무회전 중거리 슈팅으로 극장 역전골을 터트리며 8강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손흥민도 90분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다만 득점 가뭄은 끊지 못했다. 이번에도 공격 2선에 배치된 그는 수비벽에 걸린 슈팅만 두 차례 기록하는 데 그치면서 공식전 연속 무득점 기록을 7경기까지 늘리게 됐다.
아찔한 장면도 있었다. 후반 4분 손흥민이 개인 기량으로 상대 수비형 미드필더 아론 살라사르를 완전히 따돌리고 빈 공간을 질주하려 했다. 골대 부근도 아닌 중앙선 부근이었지만, 살라사르는 그냥 보내줄 수 없다는 듯 백태클을 날렸다. 
물론 반칙도 경기의 일부다. 하지만 살라사르의 태클은 너무나 위험한 시도였다. 공이 아니라 손흥민의 발목을 향해 들어갔고, 끝까지 발을 빼지도 않았다. 결국 손흥민도 더는 참지 못했다.
1차전부터 집중 견제와 살라사르의 거친 몸싸움에 시달렸던 그는 곧바로 달려들어 강하게 항의했다. 살라사르도 사과하기는커녕 오히려 손흥민을 밀치며 맞섰고, 멱살잡이까지 갈 뻔했다. 양 팀 선수들과 주심이 두 선수를 떼어놔야 했다. 주심은 손흥민에게도 경고를 줬다.
'나이스 가이'로 유명한 손흥민이 분노하는 모습은 현지에서도 주목받았다. 'TUDN'은 "경기가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손흥민이 거친 파울을 당한 뒤 살라사르와 언쟁을 벌였다. 심판은 두 선수 모두에게 옐로우 카드를 꺼냈다"라며 해당 장면이 담긴 영상을 공유했다.
중미 지역에서 활동하는 구스타보 로카 기자 역시 소셜 미디어를 통해 "월드컵에 나가지 못할 뻔한 손흥민! 코스타리카의 살라사르가 손흥민에게 거친 파울을 범했고, 이에 손흥민은 그 태클에 크게 분노했다"라고 조명했다.
이어 그는 "손흥민은 우리가 한 번도 본 적 없는 표정을 드러냈고, 벌떡 일어나 상대에게 강하게 항의했다. 두 선수는 주변에 의해 제지됐다. 그러나 손흥민은 그렇게 화가 난 상황에서도 상대를 공격하려고 팔을 들지는 않았다"라며 손흥민이 위험한 태클을 당하고도 잘 참았다고 덧붙였다.
사상 첫 원정 8강 진출을 꿈꾸는 한국 축구대표팀으로서도 천만다행인 소식이다. 주장으로서 홍명보호를 이끌고 있는 그가 2026 북중미 월드컵을 3달 앞두고 부상당했다면 최악의 경우 출전 자체가 불발될 수도 있었다. 
손흥민은 2022 카타르 월드컵 당시에도 안면 골절로 보호 마스크를 착용한 채 뛰는 투혼을 발휘했다. 이번엔 최상의 컨디션으로 '라스트 댄스'를 불태우기 위해 아예 미국으로 건너가는 등 만반의 대비 중인 손흥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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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UDN, 쿠팡플레이 중계화면 캡처, 구스타보 로카, LAFC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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