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배우 A씨, '유부남' 숨기고 女와 혼인빙자 동거→수천만원 갈취 '충격'
OSEN 김나연 기자
발행 2026.03.18 19: 06

유부남인 사실을 숨기고 한 여성과 동거 및 금전 지원을 받은 연극배우의 일화가 공개돼 충격을 안겼다.
17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서는 별거중인 유부남 배우에게 속아 동거에 이어 수천만원을 갈취당한 30대 여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이날 제보자에 따르면 그는 연극 배우로 일하고 있는 지인이 오랜만에 연극 활동을 하게 돼서 초대해서 보러 갔다가 뒤풀이까지 참석하게 됐다. 지인이 다른 배우들까지 소개해 줬고, 제보자는 그 자리에 있던 연극배우 A씨와 연인 관계로 발전하게 됐다.

A씨는 배우 일을 늦게 시작해서 나이가 많았으며, 부모님이 연극 하는걸 반대해서 연습실에서 거의 숙식 해결하며 생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주변에서는 "부잣집 도련님이다. 부모님 식당 유명하다"는 얘기를 했지만 "그건 부모님거고 연극으로 성공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말하는 A씨를 보며 '사서 고생하면서도 생각이 바르구나' 다시 보게 됐다는 것.
이후 A씨는 제보자에게 먼저 밥도 사달라고 연락해 몇번 만나며 친해지게 됐고, 주변에서도 만나보라 해서 자연스럽게 교제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보자는 자신의 부모님에게도 A씨를 소개했고, A씨는 제보자의 아버지에게 "결혼을 진지하게 생각하고 만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제보자는 "우리 아빠한테 그렇게 말하고 저도 당연히 '이 사람이랑 내가 결혼할건가 보다' 진지하게 생각했다. 아빠도 사위가 될 거라고 당연히 생각하고 그때부터 같이 살았다"고 설명했다. 제보자의 아버지는 A씨를 '예비사위'라고 칭하며 '연습실에서 지내는게 안쓰럽다'고 동거도 허락 해줬다고.
이밖에 A씨는 제보자 사촌의 결혼식이나 돌잔치, 가족 행사에 함께 다녔고, 다른 사람들도 두 사람이 곧 결혼할거라고 판단했다. 부모님은 물론 주변사람들도 신혼부부라고 인식 하고 있었고, 제보자의 부모님은 연극하는 예비사위의 기를 살려주겠다며 도시락과 커피차를 보내며 응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 역시 제보자의 부모님을 잘 챙겼지만, 제보자가 "당신 부모님 집에 가서 인사드리고싶다"고 하자 A씨는 "주인공이 돼서 당당하게 성공해서 부모님께 인사드리러 가고싶다"고 미뤘다. 그러던 중 제보자는 동거를 시작한지 1년이 지났을 무렵 A씨가 결혼한 적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두 사람을 함께 알고 있던 지인이 '근데 너 얘 결혼했던 건 알고 만나는 거지?'라고 조심스레 물어 뒤늦게 알게된 것.
이에 제보자는 "너 결혼했었냐고 그랬더니 했다고 하더라. 결혼생활을 했지만 이제 이혼했다고 했다. ’왜 말 안했냐’ 그랬더니 말 하려고 했는데 반응이 클까봐 타이밍을 보고 있었다더라. 자기라는 사람에 대한 신뢰를 주고 말하려 했다고 했다. 너무 괘씸하고 화가 나서 ‘우리 부모님이랑 나 속인거잖아. 다 토해내’라고 그랬다. 그런데 사람 마음이 앞에서 무릎 꿇고 울고 그러니까 마음이 약해지더라"라고 말했다.
제보자는 '용서했으니 하루빨리 남자친구 부모님에게 인사 드리고 경제적 도움도 받고 잘 살아보자'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A씨는 한번 결혼한 사실이 들킨 후에도 제보자를 부모님에게 인사 시키는 걸 주저했고, 결국 제보자는 직접 A씨 부모님의 식당을 찾아갔다. 하지만 이 곳에서 제보자는 A씨가 이혼 했다는 말 자체도 거짓말이었으며, 아내와 오랜 별거 중이었던 사실을 알게 됐다고 털어놨다.
뿐만아니라 A씨는 제보자도 모르게 제보자의 부모님에게 받아간 돈이 수천만원에 달하는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안겼다. 제보자의 부모님은 '이번 공연만 잘 되면, 이번 오디션만 통과하면 곧 부모님께 인사드리고 결혼 날짜도 잡겠다'는 말을 믿고 A씨를 지원해줬다는 전언이다.
이를 들은 박지훈 변호사는 "사기의 가능성도 있어보인다. 속여서 재산상 이익을 취득한 정황이 있다. 민사적으로 불법행위가 될 가능성이 높다. 거짓말을 너무 많이하고 그걸 토대로 돈을 가져갔지 않냐. 지금은 혼인빙자 간음죄가 없어졌다. 그건 성립하지 않는데, 사기 내지 민사상 불법행위로 손해배상청구를 고려해보면 좋을 것 같다"고 조심스러운 의견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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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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