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 경기 두들겨 맞는다”-“이건 더러운 플레이” 손흥민, 북중미서 처음 겪은 충격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6.03.20 00: 09

단순한 견제가 아니었다. 집단적인 압박과 위험한 태클이 반복됐고, 결국 손흥민이 분노를 드러냈다. 북중미 무대에서 처음으로 겪는 ‘다른 차원의 거친 축구’였다.
LAFC는 18일(이하 한국시간) 코스타리카 알라후엘라 에스타디오 알레한드로 모레라 소토에서 열린 알라후엘렌세와 2026 북중미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16강 2차전에서 2-1로 승리, 합계 3-2로 8강에 진출했다.
결과는 승리였지만 과정은 험난했다. 손흥민은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한 채 경기 내내 거친 견제에 시달렸다. 단순한 몸싸움 수준을 넘어서는 장면이 반복됐고, 상대의 의도적인 접촉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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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폭발했다. 후반 초반 아론 살라사르의 깊은 태클이 나오자 손흥민은 즉각적으로 강하게 항의했다. 평소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는 모습과는 확연히 다른 반응이었다. 그만큼 상황이 심각했다는 의미였다.
이 장면은 현지에서도 크게 주목받았다. 미국 축구 팟캐스트 해피 풋 새드 풋은 해당 경기를 집중 분석하며 강한 표현을 쏟아냈다. 진행자는 "우리 팀은 손흥민이 상대 선수들에게 지나치게 거칠게 다뤄지는 걸 걸 막을 방법을 찾아야 한다. 예를 들어 후반 15분경 상황을 노트에 적어놨는데, 말 그대로 상대 선수가 손흥민을 껴안고 있다. 공은 멀찍이 떨어져 있었는데 완전히 몸통 박치기를 당했다"라고 지적했다.
판정에 대한 불만도 이어졌다. 그는 "손흥민이 넘어졌다가 일어나서 격렬하게 항의했는데, 심판은 끔찍한 태클을 한 선수와 항의하는 손흥민에게 똑같은 옐로카드를 줬다. 완전히 '미친 판정'이었다"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손흥민의 감정 변화 역시 핵심 포인트였다. 진행자는 "손흥민이 몹시 좌절감을 느끼는 게 보였고, 그럴 만도 하다. 그는 매 경기 심하게 두들겨 맞고 있고, 공을 잡을 때마다 말도 안 되는 엄청난 수비 견제에 시달리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북중미 특유의 경기 스타일도 도마에 올랐다. 그는 "손흥민이 북중미 팀을 상대로 경기하는 걸 보는 게 흥미로웠다. 아마 그의 커리어 내내 이 정도 수준의 '더러운 플레이'를 겪어본 적은 없었을 것이다"라며 유럽과는 다른 강도를 지적했다. 이어 "평소엔 절대 멘탈이 무너지지 않는 선수인데, 이번엔 멘탈이 나가기 직전까지 가는 걸 봤다"라고 덧붙였다.
몸 상태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패널은 "아내가 경기를 보더니 '손흥민 허리가 좀 안 좋아 보인다, 움직임이 매우 뻣뻣하고 몸싸움을 일부러 피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라며 "나도 그 말에 동의할 수밖에 없었다. 다쳤다고 단정 짓는 건 아니지만, 시각적으로 몸 상태가 100%가 아닌 것 같다"라고 분석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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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경기는 단순한 승리를 넘어선 의미를 남겼다. 손흥민 개인에게는 북중미 무대의 거친 경기 문화와 판정 기준을 직접 체감한 시험대였다. 동시에 LAFC에는 핵심 자원을 어떻게 보호할 것인지에 대한 과제를 던졌다.
현지에서도 우려의 시선이 이어지고 있다. 거친 접촉이 반복되는 상황에서 부상 위험이 커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향후 LAFC가 어떤 대응책을 내놓을지, 그리고 손흥민이 이러한 환경 속에서도 자신의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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