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현석(27, 헨트)은 스스로를 가장 먼저 돌아봤다. 화려한 수식어 대신 냉정한 자기평가가 먼저였다.
벨기에 'GVA'는 20일(한국시간) 홍현석과의 인터뷰를 전했다. 헨트로 돌아온 그는 자신을 "말이 많은 스타일이 아닌 선수"라고 소개하며 조용한 태도로 이야기를 풀어갔다.
"리더 유형은 아니다. 경기장에서 퍼포먼스로 팀에 도움을 주고 싶다"라는 말이 먼저 나왔다.

매체의 설명에 따르면 홍현석의 겸손함은 시작부터 분명했다. 영어 실력에 대한 양해를 구하면서도, 결국 강조한 건 '행동'이었다. 말보다 경기력으로 증명하겠다는 의지였다.
지난 겨울 FC 낭트를 떠나 헨트로 임대 복귀한 배경 역시 명확했다. 출전 시간이다. 홍현석은 "프랑스에서 어려운 상황이었다. 월드컵을 생각하면 최대한 많이 뛰는 게 중요했고, 헨트 복귀는 최선의 선택이었다"라고 설명했다.
복귀 이후 적응은 빠른 편이었다. 문제는 꾸준함이었다. 그는 OH 루벤전 부진을 직접 언급하며 "정말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 교체된 이유를 충분히 이해한다"라고 했다.
이후 한동안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한 상황도 담담하게 받아들였다. "나를 대신해 들어간 선수가 더 잘했다. 당연한 결과다"라고 이야기했다. 변명은 없었다.
오히려 낭트 시절을 꺼냈다. 보도에 따르면 홍현석은 "그때는 벤치로 밀려난 뒤 제대로 싸우지 못했다. 어느 순간 포기한 마음이 있었다"라며 실패를 인정했다. 이어 "헨트에서는 다르게 행동하려 했다. 선발에서 제외됐을 때도 훈련에서 계속 보여주려 했다"라고 덧붙였다.
결국 기회는 돌아왔다. KV 메헬렌전과 쥘터 바레험전에서 다시 선발로 나섰다. 다만 스스로의 평가는 여전히 냉정하다. 홍현석은 "복귀 후 아직 내 최고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다"라고 진단했다.

시선은 팀으로 향했다. "가장 중요한 건 챔피언십 플레이오프 진출"이라고 강조했다. 2023년 마지막 경기에서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던 기억도 꺼냈다. "그 상황을 다시 겪고 싶지 않다. 마지막 경기에서 반드시 결과를 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대표팀에 대한 목표도 분명했다. 그는 "(홍명보)감독님과는 꾸준히 연락하고 있다. 경기도 보러 오셨다. 하지만 결국 경기력으로 증명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월드컵 역시 예외는 아니다.
홍현석은 지난 16일 대한민국 3월 대표팀 명단에 다시 이름을 올렸다. 1년 4개월 만의 복귀다. 홍 감독은 "홍현석은 중앙 미드필더뿐 아니라 윙 포워드 역할도 가능하다. 출전 시간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고 경기력도 확인했다"라고 말했다.
조용하지만 분명한 메시지였다. 홍현석은 여전히 스스로를 의심하고, 다시 증명하려 한다. 말 대신 경기로 보여주겠다는 태도. 지금의 홍현석을 가장 잘 설명하는 방식이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