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가 맞나 싶을 정도였다.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가 정규 시즌 개막전을 방불케 하는 열기로 들끓었다.
21일 대구 LG 트윈스전 관중은 2만 3860명. 뜨거운 응원 속에 삼성 라이온즈는 4-3 승리를 거두며 시범경기 첫 홈경기를 기분 좋게 장식했다.
마운드에서는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가 존재감을 드러냈다. 선발 등판한 그는 5이닝 1실점으로 안정적인 투구를 펼쳤다. 1회 선두 타자 박해민에게 홈런을 허용한 이후에는 흔들림이 없었다. 사사구 없이 삼진 4개를 잡아내며 완벽에 가까운 경기 운영을 선보였다.


구위도 돋보였다. 최고 구속 147km의 직구에 커브, 투심 패스트볼, 컷패스트볼, 체인지업을 섞어 LG 타선을 효과적으로 제압했다.
위기 관리 능력도 빛났다. 7회 1사 1,2루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육선엽이 1⅔이닝 무실점으로 흐름을 끊었다. 이어 9회 김재윤이 1이닝을 깔끔하게 막아내며 승리를 지켜냈다. 시범경기 첫 세이브.
타선에서는 이재현이 해결사 역할을 했다. 1-1로 맞선 5회 좌월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승부의 흐름을 삼성 쪽으로 끌어왔다.
경기 후 박진만 감독은 “후라도가 팀과 떨어져 있는 동안에도 준비를 잘해온 것 같다. 기대한 만큼 좋은 투구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육선엽도 캠프부터 이어온 좋은 흐름을 유지하며 제 몫을 다했다”고 덧붙였다.
또 “이재현이 중요한 순간 홈런을 쳐준 만큼 그 기세를 정규 시즌까지 이어가길 바란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