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었던 '룰러' 박재혁과 '듀로' 주민규의 봇 듀오가 이번에도 무너졌다. 여기에 히든 카드로 꺼내든 '기인'의 탑 베인 또한 큰 역할을 하지 못한채 쓰러졌다. 젠지는 G2와 4강전에서 내리 1, 2세트를 패하고 매치 포인트를 허용, 벼랑 끝으로 몰렸다.
젠지는 21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 라이엇 게임즈 아레나에서 열린 2026 퍼스트 스탠드 4강 G2와 2세트 경기에서 '쵸비' 정지훈의 분전이 있었지만, 다른 라인에서 제대로 저점을 찍으면서 32분 15초만에 6-15로 무너졌다. 세트스코어는 0-2가 됐다.
선택권을 선픽으로 택한 젠지는 바이 시비르 알리스타로 앞선 1세트와 마찬가지로 밴픽을 풀어갔다. 아리와 베인으로 조합을 구성했다. G2 역시 젠지의 선택에 맞춰 카운터 치는 느낌으로 조합을 편성했다.

초반 성장이 필요한 베인과 시비르의 특성을 G2가 절묘하게 노리면서 젠지를 궁지에 빠뜨렸다. 봇 라인전부터 손해를 입고 시작한 젠지는 계속 피해가 누적되면서 스노우볼 주도권을 내줬다. 사이드 플레이를 기대하고 뽑은 '기인'의 베인도 별다른 힘을 내지 못하는 답답한 상황이 흘러갔다.
G2는 협곡의 전령과 바론 등 대형 오브젝트를 기막히게 챙기면서 젠지를 점점 더 압박해 들어갔다. 두 번째 바론 버프까지 뺏긴 젠지가 글로벌 골드 1만 이상 뒤처지는 최악의 상황에서 무려 6500 골드의 격차를 좁히는 슈퍼 플레이로 한 차례 농성에 성공했지만, 더 이상의 기회는 주어지지 않았다.
전열을 재정비해 돌진해 들어오는 G2의 공세에 젠지는 결국 32분대에 넥서스를 잃고 말았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