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LCK 킬러로 명성을 드높였던 G2가 돌아왔다. 이는 다른 말로 G2발 악몽이 돌아온 셈이었다. 여우 사냥꾼에 이어 착호 갑사로 업그레이드된 G2에 우승후보 0순위 젠지가 맥없이 무너졌다.
대회 개막 이후 25분 챌린지로 질주하던 젠지가 G2를 상대로 단 한세트도 뽑아내지 못한 무기력한 경기력으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젠지는 21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 라이엇 게임즈 아레나에서 열린 2026 퍼스트 스탠드 4강 G2와 경기에서 0-3 완패를 당했다. G2의 원딜 '한스 사마'와 미드 '캡스'가 절정의 캐리력을 뽐내면서 젠지를 무너뜨렸다.
여우 사냥을 마치고 4강에 오른 G2가 예전 7년전 2019시즌 경기력이 연상되는 경기력으로 무실 세트 연승을 달리던 젠지를 서전부터 압도했다. 젠지는 초반 '룰러' 박재혁이 퍼스트블러드의 제물이 되면서 불안하게 출발했고, 전 라인 주도권을 내주면서 흔들렸다.

끌려가던 젠지는 28분 바론 버스트로 승부수를 띄웠으니, G2가 젠지의 의도를 챔피언 화력차이로 극복하면서 바론 버프를 챙겼다. 바론 버프를 내준 젠지는 G2의 공세를 감당하지 못했다. 단 4킬만 올린채 넥서스를 32분대에 내주고 말았다.

서전을 패한 젠지가 2세트 히든 카드로 꺼내든 '기인'의 탑 베인도 기대했던 역할을 수행하지 못했다. 1세트 좀처럼 힘을 내지 못하던 '룰러' 박재혁과 '듀로' 주민규의 봇 듀오 또한 흔들리면서 주도권은 G2가 움켜쥐는 양상이 나옸다.
G2는 협곡의 전령과 바론 등 대형 오브젝트를 기막히게 챙기면서 젠지를 점점 더 압박해 들어갔다. 두 번째 바론 버프까지 뺏긴 젠지가 글로벌 골드 1만 이상 뒤처지는 최악의 상황에서 무려 6500 골드의 격차를 좁히는 슈퍼 플레이로 한 차례 농성에 성공했지만, 더 이상의 기회는 주어지지 않았다. 전열을 재정비해 돌진해 들어오는 G2의 공세에 젠지는 결국 32분대에 넥서스를 잃고 벼랑 끝으로 밀리고 말았다.

세트스코어 0-2로 몰린 젠지는 힘을 내지 못했다. 유나라 선픽 이후 니코 암베사, 그웬과 아지르로 막판 반격에 나섰지만 초반부터 흔들리는 상황이 1, 2세트처럼 반복됐다. 라인전 뿐만 오브젝트 수급해서 철저하게 휘둘린 젠지는 단 3킬만 챙기는 빈공 끝에 30분 14초만에 3-16으로 대회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