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과만 놓고 보면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분명한 경고 신호가 감지된다. LAFC의 무패 행진 뒤에 가려진 공격의 침묵은 더 이상 외면하기 어려운 수준에 이르렀다.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24일(이하 한국시간) 오스틴 FC와의 무승부를 두고 우려 섞인 시선을 보냈다. 매체는 0-0이라는 결과 자체보다 과정에 주목했다. 역습 상황에서 공간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고, 공격 전개 역시 날카롭지 못했다는 평가였다. 특히 손흥민과 드니 부앙가, 두 핵심 공격 자원의 영향력이 눈에 띄게 떨어졌다는 점을 지적했다.
LAFC는 22일 미국 텍사스 오스틴 Q2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시즌 MLS 5라운드에서 오스틴 FC와 득점 없이 비겼다. 개막 이후 4승 1무로 무패를 이어가는 데는 성공했지만, 상승 흐름을 이어갈 수 있었던 연승은 이 경기에서 멈췄다. 수비는 흔들리지 않았지만, 공격은 좀처럼 답을 찾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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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은 자연스럽게 손흥민에게 쏠렸다. 경기 전부터 흐름은 좋지 않았다. 공식전 기준 7경기 연속 무득점. 포지션 활용을 두고도 여러 해석이 이어졌다. 최근에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내려서며 연계에 집중하는 모습이었고, 그 과정에서 직접적인 득점 장면은 줄어들었다. 이날은 다시 최전방에 세워지며 변화를 시도했다.
그러나 배치 변화가 결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손흥민은 전반에 두 차례 슈팅을 기록했지만 모두 상대 수비에 막혔다. 결정적인 장면은 후반 막판에 나왔다. 골키퍼와 마주하는 1대1 기회. 공격수라면 반드시 해결해야 할 상황이었지만, 끝내 마무리까지 이어지지 못했다. 뒤따라온 수비의 견제에 막히며 다시 한 번 침묵했다. 이로써 무득점 기록은 8경기로 늘어났다. 필드골은 여전히 나오지 않고 있다.
문제는 개인의 부진을 넘어선다. 지난 시즌 팀 공격을 이끌었던 부앙가 역시 비슷한 흐름에 갇혀 있다. MLS에서 4경기 연속 골이 없고, 리그 기준으로는 한 달 넘게 득점이 없다. 두 핵심 공격 자원이 동시에 침묵하는 구조는 단순한 컨디션 문제가 아닌 팀 전술의 결과로도 읽힌다.
마크 도스 산토스 감독은 방향을 달리 보고 있다. 특정 선수에 의존하는 공격 구조를 경계하며, 득점이 여러 경로에서 분산되는 팀을 지향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경기 전 그는 득점원이 예측되지 않는 구조 자체가 장점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몇몇 선수에게 의존하는 방식은 변수에 취약하다는 판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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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흐름은 단순하지 않다. 실점하지 않는 경기 운영이 이어지는 동안, 득점이 나오지 않는 공격은 점점 더 큰 부담으로 쌓이고 있다. 무패라는 결과는 유지되고 있지만, 언제든 흐름이 꺾일 수 있는 불안 요소도 함께 커지고 있다.
결국 해답은 명확하다. 공격이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손흥민이 있다. 공간을 만들고 흐름을 바꾸는 역할은 여전히 수행하고 있지만, 결과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평가는 달라질 수밖에 없다. LAFC가 지금의 흐름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수비의 유지가 아니라, 공격의 복원이다. 손흥민의 침묵이 길어질수록 팀 전체의 상승 곡선도 흔들릴 가능성이 커진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