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구-볼넷-볼넷-볼넷-사구-볼넷...엉망진창인데도 "사사키 걱정하지 않는다", 로버츠 무슨 생각일까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6.03.25 00: 10

아무리 정식 경기가 아니라고 하더라도, 이닝 도중 선발 투수를 바꾸고 다시 투입하는 촌극을 벌였다. 그런데 별다른 문제를 삼지 않고 또 구상에도 변함이 없다. LA 다저스 사사키 로키를 향한 다저스의 근거 없는 믿음이 모두를 의아하게 만들고 있다.
사사키는 2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다티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의 ‘프리웨이 시리즈’에 선발 등판했다. 사사키는 이날 2이닝 동안 피안타 1개도 없었다. 하지만 6볼넷 2사구 2탈삼진 5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개막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된 사사키다. 사사키는 스프링캠프 시범경기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5.58(8⅔이닝 15자책점)에 그쳤다. 12개의 탈삼진을 기록했지만 15볼넷, 2사구를 기록할 정도로 제구력이 엉망이었다. 그럼에도 로버츠 감독은 사사키에게 4선발을 맡기기로 결정했다. 이 결정 자체가 의문이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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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사사키는 정규시즌을 앞둔 마지막 리허설에서도 최악의 피칭으로 일관했다. 1회 선두타자 잭 네투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줬다. 마이르 트라웃은 2루수 미겔 로하스의 야수선택으로 출루시켰다. 놀란 샤누엘에게도 볼넷을 내주며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결국 호르헤 솔레어에게 밀어내기 볼넷까지 내줬다. 요안 몬카다에게도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며 2실점 했다. 
결국 로버츠 감독은 사사키를 마운드에서 내렸다. 아웃카운트 1개도 잡지 못하고 공을 로난 콥에게 넘겼다. 콥은 조 아델을 삼진 처리했지만 조쉬 로우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사사키의 실점이 4점이 됐고 로건 오포브, 애덤 프레이저를 범타 처리하면서 1회가 겨우 끝났다. 
그런데 사사키가 2회 다시 마운드에 올라왔다. 스프링트레이닝 특별 룰에 따라 다시 마운드에 오를 수 있었다. 하지만 사사키는 여전히 힘겨워 했다. 선두타자 잭 네투에게 다시 몸에 맞는 공을 허용했고 마이크 트라웃에게 볼넷을 내줬다. 하지만 이번에는 놀란 샤누엘을 1루수 땅볼로 요리했고 호르헤 솔레어를 유격수 병살타로 솎아내면서 2회를 마무리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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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회 사사키는 선두타자 요안 몬카다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매 이닝 선두타자에게 4사구를 허용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조 아델을 삼진, 조쉬 로우를 삼진, 그리고 로건 오포츠를 2루수 직선타로 잡아내면서 3회를 넘겼다. 
4회에도 마운드에 올라왔다. 하지만 4회 선두타자 애덤 프레이저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번에는 완전한 강판이었다. 벤 카스파리우스는 잭 네투에게 2루타를 허용했고 마이크 트라웃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놀란 샤누엘, 호르헤 솔레어에게 연속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면서 2실점 했다. 사사키의 실점은 최종적으로 5점이 됐다.
66개의 공을 던졌는데 스트라이크 32개였고 볼 34개였다. 볼이 더 많았다. 1회에는 5명의 타자를 상대하면서 30개의 공을 던졌는데 스트라이크는 13개에 불과했다. 극악의 제구력을 선보였다. 사사키가 망칠 뻔한 경기였는데, 결국 경기는 7-7 무승부로 끝났다. 
경기 후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현지 언론들과 인터뷰에서 사사키를 개막 로테이션에 그대로 내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버츠 감독은 “그가 실망한 것은 알고 있다”라면서도 “걱정할 만한 일이 아니다. 사사키는 충분히 능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중요한 순간에 실력을 봤다. 다만 기술적인 부분과 자신감을 되찾는데 집중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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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여전히 배우고 발전하면서 적응하는 과정에 있다. 나는 사사키에게 믿는다고 말해줬다. 코칭스태프와 마찬가지로 저 역시 그에게 계속 공을 들일 것이고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고 믿는다”고 전했다. 
사사키는 “경기 시작 전 컨디션은 꽤 좋았다. 제구도 좋았다. 하지만 경기가 시작되고 공을 던지기 시작하자 투구 메커니즘이 무너졌고 끝까지 이를 바로잡지 못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첫 선발 등판 전까지 보완해야 할 것들이 많다. 스프링 트레이닝은 스프링 트레이닝일 뿐이다. 지금 결과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며 애써 태연한 척 했다. 
일본의 괴물 투수 사사키 로키는 지난해 많은 기대를 받고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다.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함께 일본인 3인방의 한 축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우측 어깨 충돌 증후군으로 10경기(8선발) 밖에 등판하지 못했다. 포스트시즌에서는 불펜 투수로 전향해 9경기 평균자책점 0.84, 세이브 3개를 수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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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다저스는 사사키를 궁극적으로 선발 자원으로 키워야 했고 올해가 본격적인 원년이었다. 그럼에도 사사키는 아직 선발 투수에 맞는 리듬과 메커니즘을 찾지 못한 모양새다.로버츠 감독의 뚝심 아닌 뚝심을 현지에서도 의아하게 지켜보고 있다. ‘디애슬레틱’의 케이티 우 기자는 자신의 X 계정을 통해 ‘다저스는 사사키를 선발진에 포함시키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번 경기로 그 입장이 바뀔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하지만 사사키가 시즌 시작 때까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지 못할 경우 다저스의 결정이 지속가능한 것인지 의문을 제기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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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팅 뉴스’ 역시 ‘다저스는 재능 있는 선수들과 풍부한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사사키가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더라도 여전히 매우 좋은 팀이다’라면서도 ‘하지마 ㄴ사사키가 팀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분명히 기대했던 것 같다. 이 상황이 오래 지속될수록 의구심은 점점 커지고 있다. 사사키와 관련된 문제들이 점점 감당하기 힘들어지고 있다. 해결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우려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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