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라, 호날두 넘었다" 리버풀 전설의 극찬.. "삐진 표정도 위대함 증거"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6.03.25 09: 07

 리버풀 전설 제이미 캐러거(48)가 이번 시즌을 끝으로 구단을 떠나는 모하메드 살라(34)에게 최고의 찬사를 보냈다. 
캐러거는 25일(한국시간) 영국 '텔레그래프'에 기고한 칼럼을 통해 "살라의 리버풀 이별은 단순히 클럽의 비범한 시대가 끝남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면서 "프리미어리그가 곧 또 다른 월드클래스이자 세대의 재능을 빼앗긴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리버풀은 이날 공식 채널을 통해 "살라가 2025-2026시즌이 끝나는 시점에 리버풀에서의 빛나는 경력을 마무리할 것"이라며 "그의 유산과 업적을 온전하게 기념하는 시간은 시즌 마지막 그가 안필드에 작별을 고할 때 이어질 것"이라고 발표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캐러거는 "잉글랜드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친 해외 공격수들 중 오직 티에리 앙리만이 살라의 결과물과 꾸준함을 능가한다"면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에당 아자르, 잔프랑코 졸라, 데니스 베르캄프 혹은 에릭 칸토나 같은 선수들의 가치를 논쟁하겠지만, 그들 중 누구도 이 이집트인만큼 매 시즌 꾸준하게 파괴적인 수치를 만들어내지는 못했다"고 찬사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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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살라는 지난 2017년 리버풀 입단 후 9년 동안 4차례 득점왕에 오르며 리버풀 통산 득점 순위 3위에 올라 있다. 리버풀 통산 435경기 255골 122도움을 기록했다. 이 중 프리미어리그에서만 310경기 189골 93도움을 올리고 있다.
캐러거는 살라를 리버풀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한 명으로 꼽았다. 그는 스티븐 제라드, 케니 달글리시, 그레이엄 수네스, 존 반스, 이안 러시에 이어 살라를 자신의 '리버풀 역대 톱 10 리스트'의 다음 순번으로 바로 올리기도 했다.
특히 캐러거는 "호날두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은 처음이나 복귀 때나 모두 그의 절대적인 전성기였던 레알 마드리드 시절에 미치지 못한다"면서 "엄격하게 프리미어리그에서의 퍼포먼스와 영향력만으로 판단한다면 살라가 그보다 앞선다. 프리미어리그 역대 베스트 11에서 살라는 앙리, 호날두와 함께 전방 스리톱에 당연하게 포함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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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러거는 "영광스럽고 혁신적이었던 위르겐 클롭 시대가 기억될 때마다, 살라는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스리그 영광을 모두 가져다준 그 성공의 대명사로 영원히 남을 것"이라면서 "만약 클롭이 카리스마 있고 선견지명 있는 무대 연출가였다면, 살라는 영감을 주는 주연 배우였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캐러거는 살라가 전술적인 패러다임 변화에도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살라는 경이적인 득점률로 그 개념을 새로운 수준으로 끌어올렸다"며 "그의 성공은 전 세계 감독들로 하여금 측면 선수들을 활용하는 방식을 재고하게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터치라인 가까이서 활동하며 '축구화에 흰 가루'를 묻히고 전형적인 9번에게 공을 공급하는 고전적 방식의 윙어는, 이제 크로스보다는 주로 골과 어시스트로 평가받는 득점에 굶주린 자연스러운 측면 공격수들로 대체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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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라의 철강왕 면모도 돌아봤다. 캐러거는 "최고 수준에서 보낸 9시즌 동안 살라는 435경기에 출전했다. 이는 소속 클럽을 위해 매년 평균 48경기 이상을 뛰었다는 의미"라면서 "그와 그의 팀이 그 시간의 대부분을 치열한 신체적, 정신적 강도로 플레이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는 놀라운 수치"라고 상기시켰다.
캐러거는 살라가 교체될 때마다 짓는 찌푸린 표정에도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나를 가장 감동시키는 것은 단 한 경기도 빠지지 않으려는 강한 열망을 가진 세계 최고의 축구선수들"이라며 "살라의 경우, 교체 아웃돼 단 1분이라도 경기를 놓쳐야 할 때면 눈에 띄게 삐진 표정을 지었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살라의 그런 투정 어린 모습은 종종 다른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하지만 나는 벤치나 관중석에 앉아 있는 것을 견디지 못하는 스타 쪽이, 별 것 아닌 부상을 핑계로 빨리 그라운드를 벗어나려는 선수들보다 훨씬 낫다고 생각한다. 그런 굶주린 듯한 열망과 강인함이야말로 진정한 위대함의 증거"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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