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격돌할 멕시코가 코트디부아르전 경기력을 가감없이 비판했다.
멕시코 '소이 풋볼'은 29일(이하 한국시간) "멕시코의 라이벌이 될 대한민국은 코트디부아르에 의해 박살났다. 주장 손흥민은 패배 후 낙담한 표정을 지었다. 한국은 월드컵을 불과 몇 달 앞두고 코트디부아르에 0-4로 패하며 충격을 안겼다"라고 보도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지난 28일 영국 밀턴케인스의 스타디움 MK에서 열린 3월 A매치 첫 번째 경기에서 코트디부아르에 0-4로 대패했다.


이날 한국은 다시 한번 스리백 전술을 가동했지만, 중원 기동력부터 크게 밀리며 무너졌다. 조유민이 결정적인 실수를 범하는 등 아쉬운 수비 집중력을 노출하며 잇달아 실점했다. 개인 기량이 뛰어난 코트디부아르의 공격진을 막아내기엔 역부족이었다. 한국은 3번이나 골대를 때리는 불운까지 겹치면서 그대로 무릎 꿇었다.

한국 축구가 홍명보 감독 체제에서 4골 이상 허용한 건 지난해 10월 브라질전 0-5 패배 이후 처음이다. 경기 후 손흥민은 방송 인터뷰를 통해 "팬들께 아쉬운 모습을 보여드려서 너무 죄송하다. 월드컵에 더 가까워지는 만큼 패배를 통해, 성공하지 못하는 모습을 통해 한 단계 더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다짐했다.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이 3달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나온 허망한 패배. 대회 조별리그에서 한국과 만나게 될 멕시코도 코트디부아르전 결과에 주목했다. 한국과 멕시코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유럽 플레이오프(PO) 패스 D 우승팀(덴마크 혹은 체코)과 함께 A조에 편성됐다.
소이 풋볼은 "많은 이들을 놀라게 한 경기에서 한국은 코트디부아르에 완전히 두들겨 맞으며 0-4로 패했다. 이 결과는 한국에 큰 충격을 안겼을 뿐 아니라, 멕시코 대표팀에도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 이 패배는 멕시코가 활용할 수 있는 약점을 드러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매체는 "경기 초반 한국은 자신들의 스타일을 앞세워 주도권을 잡으려 했다. 그러나 결정적 순간에는 코트디부아르가 더 날카로웠다. 한국 수비는 불안한 모습을 드러냈다"라며 "코트디부아르는 경기 내내 압박을 늦추지 않았고, 한국의 실수를 가차 없이 응징했다. 추가시간 윌프리드 싱고가 정확한 마무리로 쐐기골을 넣으며 한국에 굴욕적인 0-4 패배를 안겼다"라고 짚었다.
월드컵 개최국 멕시코는 한국의 패배를 보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분위기다.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이 이끄는 멕시코 역시 대회를 앞두고 경기력이 부진한 데다가 부상자가 속출하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다만 29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빠진 포르투갈과 맞대결에선 단단한 모습을 보여주며 0-0 무승부를 거뒀다.
이제 코트디부아르가 노출시킨 한국의 약점을 파고들어야 하는 멕시코. 소이 풋볼은 "이번 결과는 한국과 홍명보 감독에게 많은 의문을 남겼다. 동시에 멕시코전을 앞두고 전술 수정이 필요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멕시코 입장에서는 이번 경기가 상대의 약점을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참고 자료가 됐다. 이는 월드컵 여정에서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홍명보호는 오는 4월 1일 오전 3시 45분 빈 에른스트 하펠 경기장에서 오스트리아와 평가전을 치른다.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최종 명단 발표를 앞두고 치르는 마지막 모의고사이자 양국의 사상 첫 A매치 맞대결이다.
가라앉은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선 내용뿐만 아니라 결과도 필요하다. 앞서 가나를 5-1로 격파한 오스트리아의 무서운 화력을 막아내야만 성과를 거두고 돌아올 수 있다. 홍명보 감독은 코트디부아르전에선 컨디션 문제로 교체 출전한 손흥민과 이강인, 결장한 이재성 등 핵심 선수들의 선발 기용을 예고했다.
/finekosh@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