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면 지금 안 가, 너무 엉망인 클럽" 데 제르비 토트넘행 만류.. 맨유 전설의 '팩폭'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6.03.31 17: 30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전설 리오 퍼디난드(48)가 로베르토 데 제르비(47) 전 마르세유 감독의 토트넘 부임을 강력히 만류하고 나섰다.
퍼디난드는 31일(한국시간)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토트넘 같은 클럽에 들어간다고 상상해보라. 경기장, 훈련 시설 등을 한 바퀴 돌아보면 최고 수준이다. 하지만 분명히 경기 내용은 전혀 다른 이야기"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지금 나라면 구단 수뇌부가 더 걱정될 것 같다. 왜 이렇게 많은 감독들이 실패했나? 거물급 감독도, 새로운 감독도. 왜 이 클럽은 도약을 못 하는 건가?"라고 반문했다. 

[사진] 로베르토 데 제르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또 "(데 제르비가 부임한다면) 수뇌부가 뒤에서 나의 발목을 잡지는 않을까? 내 커리어에 더 큰 흠집을 내는 건 아닐까? 상황이 어떻게 되는 건가?"라고 우려했다.
[사진] 리오 퍼디난드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퍼디난드는 "나는 항상 데 제르비를 지지했다. 훌륭한 감독이다. 항상 새롭고 혁신적인 방식으로 팀을 만들어가는 생각하는 감독"이라면서도 "지금이 그를 데려오기에 완벽한 타이밍일 수도 있다. 하지만 토트넘이 그에게 맞는 환경인가?"라고 되물었다.
토트넘은 현재 프리미어리그 종료까지 7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하지만 강등권과 승점 1점 차인 17위로 추락해 있는 상태다. 토트넘은 최근 이고르 투도르(48) 임시 감독을 경질하고 데 제르비에게 5년 계약과 파격적인 잔류 보너스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퍼디난드는 "솔직히 나라면 지금 토트넘에 가지 않겠다. 너무 엉망인 클럽이고, 그곳에서 실패한 감독이 너무 많다"며 "빅 클럽을 자처하면서 정작 빅 클럽처럼 돈을 쓰지 않는다. 그러면서 왜 최상위 클럽 반열에 들지 못하느냐고 의아해한다"고 꼬집었다.
[사진] 미키 반 더 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퍼디난드는 '데 제르비 체제에서 활약할 수 있는 선수가 있느냐'는 질문에 선뜻 답하지 못한 채 현재 토트넘 선수단 전반의 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솔직히 말할 수가 없다"며 "나는 미키 반 더 벤(25)이 최고의 센터백이 될 것이라고 봤다. 그런데 지금 그가 나빠 보이는 것이 선수 자신의 문제인가, 아니면 클럽의 불안정함 때문인가, 아니면 전술과 팀 세팅 방식 때문인가? 모르겠다"고 혀를 찼다.
또 "히샬리송은 카를로 안첼로티가 에버튼 감독 시절 '언젠가 레알 마드리드 같은 유럽 최정상 클럽에서 뛸 것'이라고 했다"며 "그런데 지금은 그 말과 정반대다. 히샬리송 자신의 문제인가, 아니면 토트넘이라는 환경 때문인가?"라고 갸웃거렸다.
[사진] 히샬리송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사비 시몬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준 이하에 머물고 있는 선수들이 너무 많다"고 말한 퍼디난드는 사비 시몬스(23), 제임스 매디슨(30) 등 우수한 선수들이 토트넘에 가서 망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유로 2024에서 시몬스를 보라. 네덜란드 대표팀과 클럽에서 날아다녔다. 토트넘에 온 뒤 그는 자기 자신의 그림자 같다. 자신감이 떨어지고, 환경이 선수들의 생기를 빨아들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지난 8월 오른쪽 전방십자인대 파열로 수술을 받은 매디슨에 대해 "매디슨은 부상이 많았다. 하지만 그가 레스터 시티에서 보여줬던 매디슨, 위기 상황에서도 꾸준히 팀을 끌어올리던 그 매디슨이 아니다"고 의아해 했다. 
[사진] 제임스 매디슨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letmeou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