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우절 거짓말 아니지? '상대 무시 논란' 이탈리아, 선제골→퇴장→승부차기 패배 '3연속 월드컵 본선 좌절'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6.04.01 07: 54

아주리 군단의 '성급한 샴페인'이 결국 독이 되어 돌아왔다. 월드컵 4회 우승에 빛나는 이탈리아가 월드컵 본선 무대를 3회 연속 밟지 못하는 사상 초유의 비극을 맞이했다.
젠나로 가투소(48) 감독이 이끄는 이탈리아 축구 대표팀은 1일(한국시간) 보스니아 제니차의 빌리노 폴리에 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유럽 예선 플레이오프(PO) 패스A 결승전에서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 연장 접전 끝에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1-4로 패배했다.
이로써 이탈리아는 12년 만의 월드컵 본선 복귀 꿈이 산산조각 났다. 2018년 러시아(스웨덴전 패), 2022년 카타르(북마케도니아전 패) 대회에 이어 2026년 대회까지 3회 연속 예선 탈락이라는 대재앙이 현실로 나타난 것이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탈리아의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전반 15분 피오렌티나의 공격수 모이스 킨이 니콜로 바렐라의 패스를 받아 환상적인 선제골을 터뜨리며 기세를 올렸다. 킨은 A매치 6경기 연속골을 기록하며 이탈리아의 구세주가 되는 듯했다.
하지만 전반 종료 직전 대형 악재가 터졌다. 핵심 수비수 알레산드로 바스토니가 상대 아마르 메미치의 역습을 저지하는 과정에서 무리한 파울로 퇴장을 당한 것이다.
가투소 감독은 즉시 공격수 마테오 레테기를 빼고 수비수 페데리코 가티를 투입하며 잠그기에 나섰다. 하지만 보스니아의 파상공세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결국 후반 34분 하리스 타바코비치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경기는 연장으로 흘러갔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운명의 승부차기는 보스니아의 편이었다. 이미 웨일스와 승부차기를 경험한 보스니아는 키커 4명이 모두 성공하며 침착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이탈리아는 두 명의 키커가 실축하며 고개를 숙였다.
경기 전부터 분위기는 심상치 않았다. 방송 카메라가 이탈리아 일부 선수들이 지난 준결승 당시 웨일스가 탈락하고 대신 보스니아-헤르체고비아가 결승 상대로 결정되자 환호하는 모습을 포착, '상대 무시 논란'에 휩싸였다.
이탈리아는 안드레아 아보디 이탈리아 스포츠·청소년부 장관이 직접 진화에 나서야 했다. 결국 이 논란은 이탈리아 축구 역사상 가장 부끄러운 장면 중 하나가 됐다.
또 경기 전날에는 이탈리아가 보스니아 대표팀의 훈련을 정탐하기 위해 자국 출신 군인을 파견했다는 주장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파장이 일었다. 당초 훈련은 초반 15분만 공개됐으나 해당 군인은 이후에도 자리를 떠나지 않아 보스니아 스태프들의 의심을 샀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반면 베테랑 에딘 제코가 이끄는 보스니아는 2014년 브라질 대회 이후 12년 만에 본선에 오르는 감격을 맛봤다. 이제 개최국 중 하나인 캐나다가 포함된 B조에서 스위스, 카타르와 함께 32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letmeou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