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세 스타셰프, 갑작스런 사망.."화장실서 수십 알 알약" 사망 현장 공개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26.04.01 10: 05

 미국의 유명 요리 프로그램 '워스트 쿡스 인 아메리카(Worst Cooks in America)'의 스타 셰프 앤 버렐(Anne Burrell)의 비극적인 사망 현장 사진이 공개돼 충격을 안긴다.
1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의 보도에 따르면, 뉴욕 경찰(NYPD)은 지난해 6월 55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앤 버렐의 사망 당시 현장 모습이 담긴 사진들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고인이 마지막을 맞이한 브루클린 자택 화장실 바닥에 수십 알의 알약이 흩어져 있고, 빈 약병들이 나뒹굴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뉴욕시 검찰관은 지난 7월 고인의 사인을 '급성 중독에 의한 자살'로 결론지었다. 당시 고인의 혈액에서는 암페타민과 에탄올, 그리고 항히스타민제 성분인 디펜히드라민과 세티리진 등이 검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공개된 사진에는 변기 근처 그릇에 담긴 알약들과 함께 아드빌(Advil), 지르텍(Zyrtec) 등 흔히 볼 수 있는 일반 의약품 병들이 곳곳에 흩어져 있었다. 또한 바닥에는 피우다 버린 담배꽁초와 라이터가 놓여 있었다.
특히 수사 당국은 현장에서 자필 유서와 함께 고인의 괴로운 심경이 담긴 일기장을 발견했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더했다.
경찰은 사진뿐만 아니라 앤 버렐이 사망하기 직전 밤, 남편 스튜어트 클랙스턴과 함께 귀가하는 모습이 담긴 CCTV 영상도 공개했다.
영상 속 두 사람은 브루클린 아파트로 들어서고 있었는데, 엘리베이터 안에서의 분위기는 사뭇 냉랭했다. 앤 버렐은 남편이 말을 거는 동안 고개를 돌려 외면하거나 엘리베이터 벽만을 응시하는 등 어두운 표정이었다. 무언가 말을 하려다 멈추는 듯한 모습도 포착됐다.
다음 날 아침인 6월 17일 오전 7시 40분께, 평소와 달리 정돈된 침대를 이상하게 여긴 남편 클랙스턴은 화장실 샤워실에서 쓰러진 아내를 발견했다. 그는 아내의 몸을 흔들며 깨우려 노력했지만, 이미 아내는 의식이 없는 상태였다. 구급대원이 출동해 심폐소생술을 시도했으나 끝내 깨어나지 못했다.
남편 클랙스턴은 경찰 조사에서 "아내는 과거에 자살을 시도한 적도 없고, 그런 징후를 보인 적도 전혀 없었다"라고 진술해 충격을 더했다. 사망 전날 밤에도 브루클린의 한 코미디 클럽에서 임프로브(즉흥극) 공연을 마쳤을 정도로 일상적인 생활을 이어갔던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은 성명을 통해 "그녀의 미소는 들어가는 모든 방을 환하게 밝혔고, 그녀의 빛은 전 세계 수백만 명에게 닿았다"라며 고인을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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