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일지도 모르는 홈경기...메시, 잠비아전 90분 풀타임+1골, 5-0 승리 견인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6.04.01 11: 18

마지막일지도 모르는 홈 경기였다. 리오넬 메시(39, 인터 마이애미)는 그 무대에서 또 한 번 주인공이 됐다.
아르헨티나는 1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라 봄보네라에서 열린 잠비아와 평가전에서 5-0으로 완승했다. 그리고 중심에는 역시 메시가 있었다. 메시는 90분을 모두 뛰며 1골을 기록했고, 첫 골 과정까지 사실상 만들어냈다.
경기 시작 4분 만에 메시가 일을 냈다. 오른쪽에서 공을 잡은 메시는 수비 두 명을 끌어들인 뒤 문전으로 절묘한 패스를 찔렀다. 티아고 알마다를 스쳐 흐른 공이 훌리안 알바레스에게 향했고, 알바레스가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메시의 발끝에서 시작된 아르헨티나의 선제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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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에도 메시는 경기 전체를 지배했다. 중원 아래까지 내려와 볼을 받아주고, 좌우를 오가며 공격을 조율했다. 전반 18분에는 직접 템포를 조절하며 잠비아 수비를 끌어냈고, 전반 41분에는 특유의 침투 패스로 알바레스에게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어줬다. 알바레스는 슈팅과 패스 사이에서 망설이다 기회를 놓쳤다. 메시의 플레이만 아니었다면 나오기 어려운 장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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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는 직접 골도 넣었다. 전반 43분이었다.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의 슈팅이 수비를 맞고 높게 뜨자, 메시는 누구보다 먼저 떨어지는 지점을 읽었다. 이어 수비 사이를 미끄러지듯 파고들더니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 오른쪽 아래를 정확히 찔렀다. 
전반 34분에는 하프라인 부근에서 상대 골키퍼가 앞으로 나온 것을 보고 곧바로 장거리 슈팅을 시도하기도 했다. 아쉽게 골문을 살짝 벗어났지만, 38세라는 나이가 무색한 장면이었다.
후반에도 메시는 중심이었다. 후반 5분 페널티킥을 얻어낸 티아고 알마다가 있었지만, 메시는 직접 차지 않았다. 대신 니콜라스 오타멘디에게 공을 넘겼고, 오타멘디는 침착하게 성공했다. 주장으로서, 그리고 팀의 중심으로서 메시의 존재감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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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도 압도적이었다. 메시는 90분 동안 98차례 볼을 터치했고, 패스 성공률 84%(63/75)를 기록했다. 상대 박스 안 터치는 7회, 드리블 성공은 10회 중 5회였다. 슈팅은 3개를 시도해 1골을 넣었다.
무엇보다 이날 경기는 메시의 마지막 홈 A매치가 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더 특별했다. 현지에서는 이번 북중미 월드컵이 메시의 마지막 대표팀 무대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라 봄보네라를 가득 메운 팬들 역시 그것을 알고 있었다.
메시는 마지막일지 모르는 밤, 또 한 번 자신이 왜 리오넬 메시인지를 증명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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