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인 없으면 무득점' 잉글랜드, 일본전 충격패가 투헬의 '플랜B' 고민 계기될까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6.04.01 11: 27

해리 케인(33, 바이에른 뮌헨)이 없는 '삼사자 구단'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의 결정력을 절망적이었다. 
토마스 투헬(53) 감독이 이끄는 잉글랜드는 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의 친선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전반 23분 미토마 가오루(29, 브라이튼)에게 내준 선제골을 만회하지 못한 것이 패배로 직결됐다. 
이로써 잉글랜드는 6연승 후 2연속 무승(1무 1패)으로 상승세가 확연히 꺾였다. 더구나 잉글랜드 축구 역사상 아시아 국가에 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덩달아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우승 목표에도 경고등이 켜졌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날 패배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는 주장 케인의 부재였다. 글로벌 스포츠 'ESPN'에 따르면 케인은 전날 최종 훈련 중 가벼운 부상으로 이날 명단에서 제외됐다. 이번 시즌 바이에른 뮌헨과 대표팀을 오가며 45경기 동안 53골을 터뜨린 케인의 빈자리는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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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헬 감독은 이날 일본을 상대로 필 포든(26, 맨체스터 시티)을 '가짜 9번'으로 세우고 콜 파머(24, 첼시)를 중앙에 배치하는 변칙적인 전술을 꺼내 들었다.
하지만 결과는 참담했다. 잉글랜드는 이날 전후반 통틀어 19개의 슈팅(유효 슈팅은 4개)을 퍼부었지만 일본의 골문을 여는 데 실패했다. 정교함이 떨어지는 모습이었다. 
파머의 실책성 플레이가 미토마의 결승골로 연결됐다. 파머는 중원에서 상대의 압박에 공을 빼앗겼다. 결국 일본의 정교한 패스 플레이를 앞세운 역습 속에 골이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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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인 대신 나선 포든은 59분간 단 29번의 터치에 그치며 무기력한 모습을 보인 끝에 교체됐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웸블리를 찾은 7만 9233명의 관중 중 끝까지 자리를 지킨 팬들은 일제히 야유를 쏟아냈다.
투헬 감독도 경기 후 케인의 부재를 인정했다. 그는 "케인이 없다면 우리는 이전과 같은 위협을 줄 수 없다. 바이에른 뮌헨도, 전 세계 어떤 팀도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는 지극히 정상적이다. 우리는 선수로서 케인뿐만 아니라 주장으로서 인격체도 잃었다"며 "훈련 시작 15분 만에 주장이 나가면 팀을 어수선하게 만든다. 케인 없이도 이길 수 있고 이겨야 하지만, 케인이 있을 때 이기는 것이 훨씬 쉽다"고 강조했다.
매체는 잉글랜드가 투헬 감독 부임 이후 세네갈, 우루과이, 일본 등 강팀(FIFA 랭킹 20위권 내)을 상대로 1무 2패라는 초라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케인이 선발로 나설 때 65%에 달하던 승률은 그가 없을 때 57%까지 떨어진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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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인의 대체자로 불리던 올리 왓킨스(31, 아스톤 빌라)가 명단서 제외된 가운데 도미닉 솔란케(29, 토트넘), 도미닉 칼버트-르윈(29, 리즈 유나이티드) 등은 이번 기회를 잡지 못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프리미어리그에서 영국인 최다 득점을 기록 중인 베테랑 대니 웰벡(36, 브라이튼)을 발탁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내놓고 있다.
결국 '투헬호' 잉글랜드가 무더운 여름에 펼쳐질 북중미 월드컵에서 정상에 오르기 위해서는 케인에 대한 과도한 의존도를 낮출 '플랜B' 마련이 최대 관건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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