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에 공을 맞고 교체됐던 KT 위즈 허경민이 큰 부상을 피하며 한숨을 돌렸다.
허경민은 31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경기에서 7번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세 번째 타석에서 헤드샷을 맞고 교체됐다.
한화 선발 오웬 화이트를 상대로 2회초 첫 타석에서 삼진, 3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 땅볼로 물러났던 허경민은 5회초 엄상백을 상대했다. 초구는 파울. 그런데 엄상백이 던진 2구 146km/h 직구가 허경민의 얼굴로 직격했다.

허경민은 한동안 그라운드에 쓰러져 고통을 호소했고, 가까스로 일어나 1루를 밟은 뒤 대주자 류현인과 교체됐다. 엄상백은 헤드샷 규정에 따라 퇴장 조치됐다. 허경민은 곧바로 병원으로 이동해 검진을 받았고, 다행히 큰 부상으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1일 경기를 앞두고 이강철 감독은 "타박도 없고 전혀 이상은 없다고 한다. 어지럼증이 있어서 쉬라고 했는데, 나와서 쉰다고 하더라"라며 "안경이 날아가길래 놀랐다. 다행히 스치기만 한 것 같았다"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허경민은 앞선 LG 트윈스와의 개막 시리즈에서 이틀 연속 3안타를 기록하며 타율 0.750의 맹타를 휘두르고 있었다. 이날 2타수 무안타를 포함하더라도 6할의 타율. 좋은 타격감을 이어가던 흐름에서 나온 변수였다.
큰 부상으로 이어졌다면 KT와 허경민 모두 적지 않을 타격을 입을 뻔했으나 최악은 피했다. 허경민은 이날 대타로도 출전하지 않고, 2일 경기 역시 상태를 지켜본 후 출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날 허경민이 빠지면서 KT는 최원준(중견수) 김현수(1루수) 안현민(우익수) 힐리어드(좌익수) 장성우(지명타자) 김상수(2루수) 오윤석(3루수) 한승택(포수) 이강민(유격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로 고영표가 등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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