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조갑경이 아들의 외도 논란에도 '라디오스타' 출연을 강행했다. 전 며느리의 계속된 항의와 저격에도 편집없이 방송에 모습을 드러낸 가운데, '라디오스타'의 시청률은 처참히 하락했다.
1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는 '충성 유발자' 특집으로 조갑경, 채연, 레인보우 출신 고우리, 프로미스나인 이채영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조갑경은 아들의 외도 논란에도 '원조 군통령'으로 소개되며 편집 없이 등장했다. 역대 군통령을 모은 특집인 만큼 방송상에서 가족에 대한 이야기가 다뤄지지는 않았지만, 조갑경은 자신의 전성기 시절을 떠올리며 당시를 추억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조갑경의 '라디오스타' 출연을 앞두고 그의 전 며느리 A씨는 개인 SNS를 통해 계속해서 저격성 발언을 이어왔다. A씨는 홍서범, 조갑경 부부의 아들이자 자신의 전 남편인 B씨의 불륜을 주장했던바. A씨는 B씨가 자신의 임신 중 외도를 저질렀으며, 이로 인해 이혼에 이르렀지만 위자료와 양육비를 제대로 주지 않고 있다고 폭로했다. 뿐만아니라 시부모인 홍서범과 조갑경에도 도움을 호소했지만 외면당했다고.
반면 홍서범, 조갑경 측은 A씨의 주장과 관련해 "아직 판결을 기다리는 상황"이라고 반박했다. 1심 판결 후 위자료 3천만원 중 2천만원을 우선 지급하고 양육비를 지급하려 할 무렵 A씨 측에서 항소를 제기했다는 것. 실제 1심 판결에서 B씨의 이혼 책임이 인정돼 위자료 3천만원과 매월 80만원의 양육비 지급 판결이 내려졌지만, A씨는 양육비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항소심을 제기해 재판을 진행 중이다. 이에 홍서범은 "제 아들 변호사가 재판이 끝날때까지 양육비를 보류하라고 해서 판결이 나올때까지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그럼에도 아들의 외도를 대하는 홍서범과 조갑경의 무심한 태도에 대중의 공분은 이어졌다. 결국 홍서범과 조갑경은 일부 매체를 통해 공식입장을 내고 사과했다. 이들은 "사실관계를 떠나 성인인 아들의 사생활과 자율성을 존중한다는 생각에 그간 이혼 과정에 개입하지 않았으나, 결과적으로 부모로서 자식의 허물을 세밀하게 살피지 못한 부족함이 컸습니다. 공인으로서 모범을 보이지 못한 점 진심으로 반성한다"며 "비록 상대방의 주장과 다른 부분도 많고 상대방의 항소로 항소심이 진행 중이지만, 저희 부부는 아들의 법률 대리인을 통해 양육비와 위자료 등 1심 판결에 따른 아들의 의무가 조속히 이행될 수 있도록 엄중히 지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A씨는 SNS를 통해 "대중이 아닌 본인과 아이 제 가족들한테 사과하시라구요. 난리나니까 대중에게 사과하는 척.
입장에서도 보니 주장과 많이 다른? 아니요, 모든게 진실이니 애매하게 이야기하시겠죠. 인정하기는 싫고 쪽팔리고 근데 본인 아들의 잘못인거고. 저와 제 가족에게 저지른 일 제대로 사과하시라구요. 거짓사과. 억지사과. 뻔뻔한태도 그대로"라고 분노했다.
이어 "(B씨가) 가출하면서 부모님들끼리 만나자고. 무조건 그때밖에 안 된대서 저녁 늦게 대전에 우리 부모님이 오셨는데 약속시간이 돼서야 “응 우리 엄마아빠 안와. 나도 안가 내가 왜 가”시전. 그 후 그 부모에게 얀락을 아무리해도 안받음. 끼어들게 하면 안되는 일이면 그 부모는 왜 무조건 자기들 시간에 맞추라했고 결혼 왜 시키고 기사에 왜 내 얼굴까지 밝혔을까? 좋을땐 어이구 불리할때 국민사과? 몰랐다? 제발 웃기지 말라 그러세요"라고 울분을 토했다.
그 뒤로도 A씨는 "한 사람 인생 망치고, 가정이 망가지고 도움요청할때 방관 무시하더니 세상에 알려지고 비난받으니 죽어가는 사람을 무시하며 아무것도 모른척 방송에 나온 죗값이죠. 앞에서는 국민사과 뒤에서는 그 아들이 법으로 대응하시는 모습 아주 보기 좋습니다. 그대로 쭉 변함없이 가주세요"라며 "여론이 난리나니 밀린 양육비 주겠다며 준비 서면 왔네요. 억울해요. 부모 잘못? 방관했잖아요. 도와달라고 목이 터져라 죽어라 요청해도 묵인했잖아요"라고 저격했다.
또 "불륜이라니 큰 상처인건 알겠는데 시부모가 시킨건 아닐 거고 성인 부부가 당사자끼리 알아서 할 문제 아닌가?"라는 댓글이 달리자 "임신하고 출산 키워내는 기간동안 단 한번도 연락이 안 되고 읽씹하고 그 누구도 아이를 보여달라, 보고싶단 말도 양육비도 한번을 못받았는데 이렇게 안알렸으면 저들 그대로 잠수로 있었을건데요? 방관도 죄예요"라며 "사과와 제대로된 반성. 그 3년이라는 시간동안 모른척 방송에 나오고 본인들도 딸이 있는데 묵인하며 한 사람, 한 가정을 망가트린 죄를 묻는 겁니다"라고 반박했다.

특히 조갑경의 '라디오스타' 출연 강행 소식이 전해지자 A씨는 방송 당일인 1일 새 글을 올리고 "당신들이 잘못했잖아. 무시했잖아요. 이제와서 양육비만 주면 끝나? 내 상처는. 내 아이의 가정은. 제대로 반성하고 사과하시길. 진작에 말한마디라도 하시지그랬어요. 그랬다면 내 화가 조금은 누그러졌을건데. 본인들이 일 키우셨잖아요. 방송에 나오는 모습 또 봐야하네요. 피해자는 이렇게 계속 고통 속에서 살아요", "외도 상대도 알면서 묵인했고 무시하며 방송에 나온게 잘못이죠. 한번이라도 연락했다면 이런일도 없었을거고. 알렸을때 혼내는척이라도 했다면 아무 일도 없었겠죠?"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 같은 A씨의 연이은 저격 속에서도 '라디오스타'에는 조갑경의 분량을 편집없이 내보냈다. 결국 1일 방송된 '라디오스타' 959회는 전국 시청률 2%까지 떨어지는 굴욕을 맛봤다. 이는 근 1년간의 통계를 살펴봤을 때 최저 기록에 해당하는 수치다. 올해 들어 2.7%부터 3.7%에 이르기까지 평균 3.1%의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던 반면, 평균보다 1.1% 포인트가 떨어진 처참한 수치를 보이며 논란의 역풍을 제대로 맞은 모양새다.
/delight_me@osen.co.kr
[사진] MBC, tvN,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