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에 이어) '살목지' 김혜윤이 촬영장 에피소드를 전했다.
2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는 영화'살목지'(감독 이상민, 제공/배급 쇼박스, 제작 더 램프) 의 주역 배우 김혜윤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살목지'는 로드뷰에 정체불명의 형체가 찍히고, 재촬영을 위해 저수지로 향한 촬영팀이 검고 깊은 물속의 무언가를 마주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공포 영화다. '돌림총', '함진아비' 등의 단편영화로 주목받은 이상민 감독의 첫 상업 장편 영화 데뷔작이다.

이를 위해 드라마 'SKY 캐슬'로 두각을 나타내며 다수의 작품에서 인정받은 김혜윤이 주인공 수인 역을 맡았다.
이날 김혜윤은 현장에서의 분위기를 묻자, "항상 현장에서 웃음소리가 많았던 거 같다. 특히 포스터 찍을 때 웃음을 참느냐 힘들었다. 워낙 또래이기도 하고. 다들 친하다 보니, 웃음 참는게 힘들었다"라며 훈훈했던 현장을 전했다.
극중 수인의 전 남자친구인 기태 역의 이종원과의 케미도 전했다. 김혜윤은 "처음 봤을 때도 알던 사이처럼 편하게 해줘서. 쉽게 편하게 찍을 수 있었다. 엑스 케미가 나올 수 있게,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을 좀 했었다. 그때 감독님께서 말투도 틱틱거리고. 하는 방향으로 잡아주셨었다. 논의를 많이 하면서 찍었다. 오빠가 너무 잘 챙겨주기도 했다"라고 전했다.
그렇다면 가장 겁이 많았던 배우는 누구였을까. 김혜윤은 "너무 많다. 다들 좀 그랬다"라고 웃으며 "저랑 다아가 제일 겁이 없었던 거 같다"라고 전했다.
이어 생각이 나는 에피소드에 대해 "촬영지에 화장실이 두 군데가 있었다. 한 군데는 차 타로 5분 정도 내려가야 했다. 거기는 조명도 있고 밝은 곳에 있었다. 하나는 화장실 안에도 불이 없고, 가는 곳에도 없는. 무서운 곳이었는데, 저만 그 화장실을 이용했다. 모두가 겁이 좀 많았던 듯하다"라고 웃었다.
특히 김혜윤은 촬영 전 고사 당시 있었던 소름 돋는 에피소드를 전하기도 했다. 그는 "아무래도 귀신 소재를 다루고, 무서운 이야기다 보니 고사를 지냈었다. 무당 선생님께서 배우 여러 명 중 딱 몇몇만 집으셔서 오방기를 뽑으라 하시더라. 당시에는 아무 생각 없었는데, 한 분이 ‘근데 뽑으시는 분들이 다 귀신이네?’라고 했었다. 그분들이 극 중에서 다 죽고 귀신 역할 하시는 분들이었다. 그분들만 선생님이 뽑으신 거다. 그때 신기했던 경험이 있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인터뷰③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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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주)쇼박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