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염혜란이 영화 '내 이름은'을 통해 제주 4.3 사건을 다룬 소감을 밝혔다.
2일 오후 서울시 용산구에 위치한 CGV 용산 아이파크몰점에서 영화 '내 이름은'(감독 정지영, 제작 렛츠필름·아우라픽처스, 공동제작 M83·비바필름, 배급 CJ CGV·와이드릴리즈)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정지영 감독과 배우 염혜란, 신우빈, 최준우, 박지빈이 참석해 방송인 김경식의 진행 아래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내 이름은'은 촌스러운 이름을 지우고 싶은 18살 아들 영옥(신우빈)과 손자뻘 아들을 키우는 엄마 영옥(염혜란)의 2대에 걸친 이야기를 통해 제주 4.3 사건을 현대적으로 풀어내는 웰메이드 미스터리 드라마 영화다. 넷플릭스 '폭싹 속았수다'로 호평받은 염혜란이 시대의 아픔을 영화적으로 풀어내온 정지영 감독과 만난 작품으로 아역배우 출신의 박지빈을 비롯해 신우빈, 최준우 등 신예들과 함께 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을 위해 염혜란은 디테일한 감정 연기를 구축했다. 그는 "제주 4.3 사건들을 다룬 작품들이 워낙 많은데 그 작품들을 참고했다. 그 중에서도 '증언집'이 도움이 됐다. 실제로 겪은 분들의 증언, 창작의 과정을 거치지 않은 모습을 인상 깊게 참고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정순의 극복을 알려주는 선글라스에 대해 "과거를 직시하지 못하는 상징적인 도구다. 고통의 장소인 보리밭으로 마지막에 갔을 때 기꺼이 ㅇ직면하겠다는 행위로 선글라스를 벗을 때 굉장히 벅차오르지만 고통에 직면하겠다는 의미로 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4.3 사건 이라는 실화 기반 영화를 선택했다는 것에 대해 부담은 없었을까. 염혜란은 "실제로 있던 일이기 때문에 굉장히 접근이 조심스럽긴 했다. 그런데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문학적으로 굉장히 매력적이었다. 특히 이야기가 과거에 머물고 있지 않아서 좋았다. 과거 4.3사건만 다루지 않고 올해 78주기인 사건을 현재에 어떻게 바라봐야 할 것인가를 생각하게 해줘 좋았다. 정순도 평평하게 보지만은 않고 가해자이자 피해자인 인물이 다층적으로 보였다. 작품적으로도 메시지도 좋지만 캐릭터도 좋았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내 이름은'은 오는 15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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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지형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