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수가’ 우승 포수 사인에 고개를 3차례 흔들다…당돌한 24세 사이드암, 3경기 연속 퍼펙트, 롯데는 트레이드 후회할까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6.04.03 05: 09

 깜짝 스타 탄생이다.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올해도 또 ‘히트 상품’을 선보일 전망이다.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LG가 2-1로 앞선 8회초, LG 사이드암 투수 우강훈이 마운드에 올라 1이닝 1탈삼진 퍼펙트로 막았다. 
우강훈은 선두타자 카스트로를 초구 150km 직구로 2루수 땅볼로 아웃을 잡았다. 김도영 상대로는 커브를 2개 연속 던져 타이밍을 뺏어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 나성범과 승부가 흥미로웠다. 직구 3개를 연거푸 던져 2스트라이크를 선점했다. 포크볼 1개를 던지고, 다시 직구 2개(파울, 볼)를 던져 풀카운트가 됐다. 7구째 직구는 또 파울이 됐다. 박동원이 피치컴을 눌러 사인을 보냈다. 그런데 우강훈은 고개를 3차례나 흔들었다.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6 신한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 이날 LG는 웰스, KIA는 김태형을 선발로 내세웠다. 8회초 LG 우강훈이 역투를 하고 있다. 2026.04.02 /cej@osen.co.kr

경기 후 우강훈에게 고개를 3번 흔들었는데 박동원이 어떤 사인을 냈는지 물었다. 그는 “바깥쪽 직구, 포크볼, 몸쪽 직구 사인이었다”고 답했다. 4번째로 박동원이 (몸쪽) 커브 사인을 내자, 우강훈은 고개를 끄덕였다. 우강훈의 몸쪽 커브에 나성범은 배트를 휘둘렀으나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우강훈은 마운드에서 포효하며 살짝 미소를 지었다. 
우강훈은 경기 후 “처음에는 직구로 붙고 싶었는데 직구 타이밍이 점점 맞아가는 느낌이 들었다. 타자가 더 앞쪽에 (타이밍을) 두고 칠 것 같았다. 커브가 오늘 불펜 피칭할 때부터 좋아서 자신감이 있었다. 볼이 되더라도 세게만 던지자 생각하고 던졌는데 결과가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원래는 선배님 사인을 믿고 던지는데, 뭔가 확신이 딱 들 때는 제가 자신있게 던져야 후회가 안 남든다고 생각해서 (3번 사인 거부하고) 커브를 던졌습니다”라고 당차게 말했다.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6 신한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 이날 LG는 웰스, KIA는 김태형을 선발로 내세웠다. 8회초 LG 우강훈이 역투를 하고 있다. 2026.04.02 /cej@osen.co.kr
우강훈은 전날(1일) KIA전에도 4-1로 앞선 8회 등판했고, 이날은 1점 차 승부에서 8회 등판했다. 승부처에서 실질적인 필승조로 등판한 것은 처음이다. 떨리지 않았을까. 
우강훈은 “떨리는 것 보다는 중요한 상황에 1점 차, 더 타이트해서, 최대한 빨리 끝내고, (우리가) 한 점이라도 더 내려고 해야지 생각했다. 똑같이 템포 빠르게 투구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스코어 차이가 크든 작든 제가 잘하면 막는 거기 때문에 점수 차는 딱히 상관 없다고 생각해요. 타자들도 더 집중해서 들어오는데, 지금은 그걸 좀 더 즐기고 있어요”라고 당차게 말했다. 
KIA의 2~4번 중심타선을 상대했다. 우강훈은 “타자는 원래 의식을 안 하고 던진다”고 말했다. 염 감독은 좌타자 상대로도 사이드암인 우강훈의 구위가 좋아 피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 우강훈은 “원래는 좌타자에 더 자신있다"고 말했다.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KIA 타이거즈에 위닝에 성공했다. LG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KIA와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1승 1패를 주고받고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했다. 이로써 LG는 개막 3연패 이후 2연승을 기록했다. KIA는 1승 4패가 됐다. LG 염경엽 감독이 우강훈과 승리를 기뻐하고 있다. 2026.04.02 /cej@osen.co.kr
2023년 3월말, 롯데에서 내야수 손호영과 1대1 트레이드를 제안해 우강훈은 LG로 트레이드됐다. 지난 2년간은 제구력이 가다듬지 않아서 1군에서 별다른 활약이 없었다. 올해는 다르다. 우강훈은 3경기에 등판해 9타자를 상대, 3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 중이다. 단 한 명의 주자도 내보내지 않았다. 3경기 연속 ‘1이닝 퍼펙트’ 행진이다. 투구 수 34개로 깔끔하다. 
3월 28일 KT 위즈와 개막전에서 1이닝 2탈삼진 무실점, 지난 1일 KIA전에서 최고 154km 직구를 앞세워 1이닝 1탈삼진 삼자범퇴로 끝냈다. 2일 KIA전에서도 1경기 완벽투로 마쳤다. 
2일 경기를 앞두고, 염경엽 감독은 우강훈을 극찬했다. 그는 “이제 승리조로 써야 하지 않겠어요. 어제로서 완전히 승리조에 포함됐다고 보면 된다”며 “(필승조) 3번 안에 들어왔다”고 언급했다. 
또 염 감독은 “강훈이는 좌우 타자를 웬만하면 안 가리고 쓸 거다. (좌타자를) 충분히 힘으로 이겨낼 수 있다. 공의 테일링 자체가 굉장히 좋기 때문에, 포크도 갖고 있고 커브도 던진다. 언더나 사이드암이 왼쪽타자에 약하다는 건 힘이 없을 때 얘기다. 힘이 있을 때는 좌우 타자 상관없이 문제없다. 직구가 기본적인 파워를 갖고 있다. 테일링이 있어서 좌타자에게도 바깥쪽 승부하면 싱커처럼 떨어진다”고 칭찬했다. 
LG 우강훈. 2026.03.24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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