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의 발언이 수비수들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스페인 매체 ‘풋볼 에스파냐’는 2일(한국시간) 음바페의 인터뷰 내용을 전하며 그의 솔직한 견해를 집중 조명했다. 공격수로서 세계 정상에 오른 선수의 시선에서 나온 평가였기에 더 큰 주목을 받았다.
레알과 프랑스 대표팀의 에이스 공격수 음바페는 최근 인터뷰에서 '수비수'가 제일 쉬운 것 같다고 평가했다.

특히 수비 포지션, 특히 중앙 수비수에 대해 단호하게 말했다. 음바페는 “센터백은 가장 쉬운 포지션이라고 생각한다. 사방에서 커버를 받을 수 있고, 심지어 스리백 시스템에서는 더 보호받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이와 포지션의 상관관계도 언급했다. 음바페는 “유럽 빅클럽에서 40세 가까운 선수들을 여전히 볼 수 있는 포지션은 수비수뿐이다”라며 “공격수가 40세까지 뛴다고? 그들은 이미 정육점으로 간다”고 농담 섞인 표현으로 강조했다.

공격수에게 요구되는 폭발력과 스피드가 얼마나 가혹한지 역설적으로 드러낸 셈이다.
이 발언은 단순한 농담으로 넘기기엔 결이 다르다. 현대 축구에서 포지션별 요구 조건은 점점 더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 공격수는 순간적인 가속과 결정력, 끊임없는 움직임이 요구된다.
반면 센터백은 위치 선정과 경험, 조직력 중심의 역할 비중이 크다. 음바페의 시선은 바로 이 지점에 꽂혀 있다.
실제로 사례도 존재한다. 유럽 정상급 무대에서 30대 후반까지 활약하는 센터백은 꾸준히 등장해왔다. 경험이 곧 경쟁력이 되는 포지션이기 때문이다.
반면 공격수는 30대 중반만 넘어도 기량 저하가 뚜렷하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다만 반론도 분명하다. 센터백 역시 고도의 집중력과 판단력, 그리고 신체적 충돌을 견뎌야 하는 포지션이다. 단순히 ‘쉽다’는 표현으로 규정하기에는 책임의 무게가 다르다는 지적이다.

특히 현대 축구에서 빌드업과 라인 컨트롤까지 요구되는 수비수의 역할은 과거보다 훨씬 복잡해졌다.
결국 이 발언의 본질은 비교가 아니라 관점이다. 공격수로서 살아온 음바페의 기준에서 본 축구의 난이도다. 자신이 가장 치열한 영역에 있다는 확신이 깔려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메시지는 분명하다. 포지션마다 요구되는 조건은 다르지만, 가장 가혹한 경쟁이 펼쳐지는 곳은 공격 라인이라는 주장이다.
논쟁은 이제 시작이다. 수비수들은 반발할 것이고, 공격수들은 고개를 끄덕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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