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가 약점 찾더라".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이 새 외국인타자 해럴드 카스트로(34)가 펄펄 날다 갑자기 침묵한 이유를 설명했다. 개막전부터 뜨거운 타격을 하다보니 상대의 경계대상에 올랐다는 것이다. 상대가 약점을 파고 들었고 자신이 반드시 쳐주어야 한다는 책임감까지 겹치며 볼에 방망이가 많이 나갔다고 진단했다.
카스트로는 2일 현재 5경기에서 23타석 21타수 7안타(.333) 1홈런 4타점 5득점 OPS 1.010의 성적을 냈다. SSG와 개막전을 시작으로 LG전 첫 경기 두 번째 타석까지 11타수 7안타의 눈부신 타격을 했다. 7안타 가운데 홈런과 2루타 3개였다. 메이저리그 450경기 2할7푼8리의 타율에 걸맞는 클래스였다.

2번타순에서 카스트로가 펄펄 날자 김도영 나성범 김선빈의 중심타선으로 연결되면서 응집력이 강해졌다. 초반 3경기에서 6점-6점-7점을 거둔 이유였다. 그런데 이날 세 번째 타석에서 볼넷을 고른 이후 침묵에 빠졌다. 2일 LG전까지 10타석 10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삼진도 2개나 당했다. 뜬공보다는 땅볼 타구가 많았다.

카스트로가 침묵하자 KIA 득점력도 급속히 약해졌다. 1일 경기 2점, 2일 경기 1득점에 그쳤다. LG 벤치에서 효과적으로 카스트로의 타격에 대비하는 모습이었고 상대의 유인구에 방방이가 쉽게 나갔다. 특히 좌완투수들의 바깥쪽으로 휘어지는 변화구에 고전하는 모습이었다.
이 감독은 3일 NC와의 광주 홈 개막전에 앞서 "출발이 너무 좋다보니 상대가 약점을 찾으려고 노력하더라. 본인도 쳐주어야 한다고 생각하니까 많이 벗어난 볼을 컨택했다. 쫓아다니지 말라고 주문했다. 실력은 확실히 갖추었으니 적응할 것이다. 상대가 좋은 볼 안준다는 것을 데이타로 깨닫다보면 볼넷도 많고 얻고 자신있게 치고 나갈 것이다"고 기대했다.
한편 KIA는 이날 2연패 탈출과 홈 개막전 승리를 위해 김호령(중견수) 카스트로(좌익수) 김도영(3루수) 나성범(우익수) 김선빈(지명타자) 윤도현(1루수) 박민(2루수) 한준수(포수) 데일(유격수)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내놓았다. NC 선발 구창모를 상대로 우타자 6명을 기용했다.

이 감독은 "구창모를 상대로 시범경기때 한번 쳤다. 카스트로도 데일도 경험했다. 양팀 모두 1선발이어서 점수 많이 나지 않을 것이다. 초반부터 한 점 한 점 빼서 (선발) 제임스 네일이 편하게 던질 수 있도록 하겠다. 초반에 실투와서 장타가 터지면 편하게 갈 수 있다"고 기대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