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 결정전 1, 2차전을 모두 가져온 이영택 GS칼텍스 감독이 선수들의 투혼에 엄지를 세웠다.
GS칼텍스는 3일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챔피언 결정전 2차전에서 한국도로공사를 상대로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했다. 이로써 GS칼텍스는 1, 2차전을 모두 쓸어담으며 우승까지 단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에이스 실바가 35득점을 폭발하며 해결사 본능을 마음껏 뽐냈다. 유서연이 11득점, 레이나가 10득점으로 힘을 보태며 승리에 힘을 실었다.

경기 후 이영택 감독은 “경기력을 떠나 선수들의 투혼밖에 말할 수 없을 것 같다. 먼저 들어간 선수든, 교체로 들어간 선수든 모두 자기 역할을 하려고 정말 열심히 뛰어줬다. 그 마음이 하나로 모였기 때문에 이길 수 있었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특히 실바의 존재감은 단연 돋보였다. 체력 부담이 적지 않은 상황에서도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을 기록하며 에이스의 품격을 보여줬다. 이에 대해 이 감독은 “오늘 힘들어하는 모습이 보였는데도 중요한 순간마다 결국 해주는 선수가 실바다. 역시 우리 팀 에이스답다”고 칭찬했다.

이어 “흐름이 잘 이어질 때 교체 선수들이 들어가 주전 선수들이 잠시 숨을 고를 수 있었던 것도 컸다. 그런 부분이 전체적으로 경기력을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2연승으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가운데 3차전에서 실바의 체력 안배를 고려할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단호했다. 이영택 감독은 “컨디션을 회복할 시간이 촉박한 건 사실이지만, 실바 역시 쉬어가길 원하지 않을 것”이라며 “3차전도 1, 2차전과 똑같이 전력으로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반면 1, 2차전을 모두 내주며 벼랑 끝에 몰린 한국도로공사 김영배 감독 대행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지금 뭐라고 말씀드려야 할지 모르겠다. 믿었던 부분이 조금 흔들렸다. 제가 원했던 플레이가 있었는데 그게 잘 나오지 않으면서 공격 패턴이 단조로워졌다. 선수들과 대화를 통해 풀어나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영배 감독 대행은 “세터와 공격수의 호흡이 아쉬웠다. 타이밍이 잘 맞지 않았다”며 “무엇보다 상대 에이스 실바를 중요한 순간마다 제어하지 못한 게 뼈아팠다”고 돌아봤다.
벼랑 끝에 몰린 한국도로공사가 반격의 발판을 마련할지, 아니면 GS칼텍스가 상승세를 이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지 챔피언 결정전 3차전에 시선이 쏠린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