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억 우완 2군행-38억 잠수함 부상-15억 외인 자진 강판…10구단 유일 선발승 ‘제로’, 작년 9위 했는데 또 9위다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6.04.04 07: 15

거액을 들여 붙잡은 투수들은 부진과 부상에 신음 중이고, 야심차게 복귀시킨 외국인 에이스는 2경기 만에 부상을 당해 자진 강판했다.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에서 야심차게 구상한 플랜이 모두 어그러진 두산 베어스가 4경기 연속 무승 및 3연패 늪에 빠지며 9위로 추락했다. 
김원형 감독이 이끄는 두산 베어스는 지난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홈 개막전에서 6-11로 무릎을 꿇었다. 
주중 대구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만나 1무 2패에 그친 두산. 홈 개막전을 맞아 에이스 크리스 플렉센을 앞세워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플렉센이 경기 도중 자진 강판하는 초대형 악재가 발생했다. 2회초 선두타자 강백호에게 볼넷을 내준 뒤 돌연 몸에 이상 증세를 느끼며 양재훈에게 바통을 넘겼다. 두산 관계자는 “플렉센이 우측 등쪽 불편감으로 교체됐다. 4일 병원 검진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3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6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진행됐다.이날 두산은 플렉센을, 한화는 에르난데스를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2회초 두산 선발투수 플렉센이 몸 이상으로 교체되고 있다.  2026.04.02 / soul1014@osen.co.kr

두산 베어스 최원준 164 2026.03.28 / foto0307@osen.co.kr

플렉센의 조기 교체는 2회 4실점 악몽으로 이어졌다. 몸이 덜 풀린 양재훈이 채은성의 사구, 하주석의 안타로 이어진 무사 만루에서 최재훈에게 밀어내기 사구를 내주며 허무하게 실점했다. 그리고 이어진 2사 만루에서 요나단 페라자의 밀어내기 볼넷, 2루수 박준순의 치명적인 포구 실책으로 인해 3점을 더 헌납했다. 
투수 조련사로 유명한 김원형 감독은 두산 지휘봉을 잡자마자 안정적인 선발진 구축에 만전을 기했다. 특히 외국인 원투펀치와 토종 1선발 곽빈의 뒤를 받칠 4, 5선발 구성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는데 불펜에서의 성공을 발판 삼아 4년 52억 원 FA 계약한 이영하를 선발로 복귀시키는 결단을 내리며 이영하, 최승용, 최민석을 서바이벌 오디션에 참가시켰다. 김원형 감독은 “토종 선발이 잘 돌아가야 팀이 잘할 수 있다. 선발진 강화를 위해 이영하에게 선발 기회를 주기로 했다”라고 설명했다.
뚜껑을 열어보니 4선발이 유력했던 고액 연봉자 이영하의 난조가 가장 도드라졌다. FA 계약 및 선발 복귀에 대한 부담이 컸는지 시범경기에서 2경기 평균자책점 7.71로 흔들리더니 최종 모의고사였던 3월 26일 퓨처스리그 SSG 랜더스전에서 3⅔이닝 5실점(3자책)으로 부진했다. 이영하는 결국 선발 경쟁 탈락과 함께 2군행을 통보받았다. 
두산 이영하 2026.03.14 /sunday@osen.co.kr
이영하와 함께 4년 38억 원에 두산에 남은 잠수함 최원준은 불과 2경기를 뛰고 부상 아웃됐다. 최원준은 지난달 28일 창원 NC전과 4월 1일 대구 삼성전 모두 1이닝 무실점 호투했으나 1일 경기를 마치고 갑자기 팔꿈치에 통증이 감지됐고, 검진 결과 굴곡근 미세 손상이 발견됐다. 3주 휴식 소견을 받은 최원준은 3주 뒤 재검진을 받을 계획이며, 5월 말은 돼야 복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마운드에 잇따라 변수가 발생하며 당초 세웠던 플랜이 모두 어그러진 두산이다. 최원준의 경우 롱릴리프 임무와 더불어 선발이 휴식, 부상 등을 이유로 자리를 비울 때 나서는 6선발로 분류됐으나 사실상 두 달 결장이 불가피해졌고, 플렉센은 개막전 4이닝 3실점 패전에 이어 두 번째 등판에서 부상 이슈가 발생했다. 만일 병원 검진에서 재활을 요하는 소견이 나올 경우 두산 선발진은 아예 새판을 짜야할지도 모른다. 
4일 오전 기준 두산의 선발 평균자책점은 4.68로, 리그 8위다. 아울러 10개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선발승이 없다. 새롭게 닻을 올린 두산 김원형호가 시즌 초반부터 초대형 암초를 만났다. 
2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6 신한 SOL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삼성은 이승현이, 방문팀 두산은 최민석이 선발 출전했다. 두산 베어스 김원형 감독이 정재훈 코치와 얘기하고 있다. 2026.04.02 / foto030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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