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표팀 주장 엔도 와타루가 결국 시즌을 끝까지 채우지 못했다. 부상 여파는 예상보다 훨씬 컸고, 월드컵 출전 여부까지 흔들리는 상황으로 이어졌다.
엔도는 지난 2월 선덜랜드와의 원정 경기에서 선발 출전했지만, 수비 과정에서 공을 걷어내다 왼쪽 발목 인대에 심각한 손상을 입었다. 경기 도중 교체됐고, 이후 정밀 검진 결과 인대가 완전히 끊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단순한 염좌 수준이 아닌 구조적인 손상이었기 때문에 곧바로 수술이 결정됐다.
일본으로 이동한 엔도는 인공 인대를 삽입하는 수술을 받았다. 재활 기간을 줄이기 위한 선택이었다. 금속 플레이트를 사용하는 방법도 있었지만, 일정 시간이 지난 뒤 다시 제거 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점에서 부담이 컸다. 엔도는 추가적인 수술 없이 재활에 집중할 수 있는 방안을 택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4/04/202604040933771450_69d05d032061d.jpg)
엔도는 직접 자신의 상태를 설명했다. “부상 상황을 정확하게 설명하기 쉽지 않다. 인대가 손상된 것이 아니라 완전히 끊어졌다. 결국 수술을 받아야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인공 인대를 선택한 이유는 재활 과정이 더 수월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리버풀 소식을 다루는 매체는 엔도의 시즌 아웃을 공식적으로 전했다. 현재 목표는 5월 말 복귀다. 일정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시즌 막판 경기에 맞춰 복귀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 시 출전 의지도 드러냈고, 일본 대표팀의 5월 평가전에도 나서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현실은 녹록지 않다. 완전 파열된 인대 부상 이후 불과 몇 주 만에 정상 경기력을 회복하는 것은 쉽지 않다. 특히 6월 초부터 시작되는 월드컵 일정까지 감안하면 시간적 여유는 사실상 없는 상황이다.
더 큰 변수는 대표팀의 변화다. 일본은 최근 A매치 2연전에서 엔도가 빠진 상태에서도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선보였다. 스코틀랜드와 잉글랜드를 상대로 연승을 거두며 전술적 대안을 마련했다. 기존에 엔도가 맡아왔던 중원 조율 역할을 다른 자원들이 분담하는 구조가 빠르게 자리 잡았다.
이로 인해 엔도의 복귀 여부와 관계없이 대표팀의 구상은 이미 수정된 상태다. 주장으로서의 상징성과 경험은 여전히 크지만, 실전 경쟁력이라는 측면에서는 냉정한 판단이 내려질 가능성이 높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4/04/202604040933771450_69d05d03a5baf.jpg)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4/04/202604040933771450_69d05d044a4f5.jpg)
엔도 역시 상황의 무게를 인지하고 있다. “솔직히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많지 않다. 정상적으로 걷는 것도 재활 과정의 일부”라며 현재 상태를 전했다. 동시에 “월드컵 출전은 여전히 목표다. 포기하지 않겠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엔도는 이번 시즌 종료와 함께 리버풀과의 계약이 만료된다. 아직까지 재계약과 관련된 구체적인 움직임은 없는 상태다. 부상 변수까지 겹치면서 향후 거취에 대한 불확실성은 더욱 커졌다. 시즌 종료 이후 새로운 선택을 해야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대표팀 주장, 클럽 핵심 자원이라는 두 역할을 동시에 수행해 온 엔도에게 이번 부상은 단순한 이탈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회복 속도와 경기력 회복 여부, 그리고 대표팀 내 입지까지 모든 것이 다시 평가받게 될 시점이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