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등판했다 몸 상태 이상을 호소하고 강판된 두산 베어스 크리스 플렉센이 결국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김원형 감독이 이끄는 두산은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6 신한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를 치른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두산은 투수 플렉센과 최지강의 1군 엔트리를 말소, 김정우와 박정수를 등록했다.
플렉센은 전날 선발투수로 등판했으나 1이닝 2사사구 무실점으로 교체됐다. 플렉센은 1회초 오재원, 요나단 페라자로 이어지는 테이블세터를 좌익수 뜬공, 2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문현빈에게 몸에 맞는 공을 허용했으나 노시환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이닝을 끝냈다.

2회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플렉센은 선두타자 강백호에게 5구 끝 볼넷을 내줬다. 그런데 돌연 몸에 이상 증세를 호소하며 벤치에 교체를 요청했다. 두산 관계자는 "플렉센이 우측 등쪽 불편감을 호소하며 교체됐다"고 밝혔고, 4일 병원 검진을 받는다고 알렸다.

날벼락을 맞은 두산 불펜에 급하게 몸을 푸는 투수들이 등장했고, 양재훈이 플렉센을 대신해 마운드에 올랐다. 갑작스럽게 마운드에 오른 양재훈은 2회초에만 대거 4실점하며 초반 주도권을 내줬다.
만루 위기에서 최재훈에게 밀어내기 사구, 페라자 상대 밀어내기 볼넷을 내준 뒤 2루수 박준순의 황당 포구 실책까지 발생해 추가 실점했다. 점수가 벌어진 뒤 두산도 추격했으나 결국 3연패에 빠졌다.
4일 경기를 앞두고 김원형 감독은 "아직 검진 결과는 안 나왔는데, 일단 엔트리에서 빼야 할 것 같다"면서 "몸 풀 때도 그렇고 전혀 증상이 없었는데, 갑작스럽게 마운드에서 그런 것 같다"고 안타까워 했다.
2020년 두산 가을 에이스였던 플렉센은 메이저리그를 거쳐 6년 만에 두산으로 컴백했다. 지난달 28일 창원NC파크에서 펼쳐진 NC 다이노스와 개막전에서 4이닝 2피안타(1피홈런) 6사사구 3탈삼진 3실점(2자책) 난조 속 패전을 당한 플렉센은 두 번째 등판에서 반등을 노렸으나 부상 변수에 날개가 꺾였다.
불가피하게 대체 선발을 기용해야 하는 상황이다. 김 감독은 "2군에서 던지고 있는 선수들 중에서 생각하고 있다. 공교롭게 그 타이밍에 들어갈 수 있는 투수가 있다"고 전했다. 퓨처스리그에서는 지난 2일 이영하가 선발 등판해 3⅔이닝 4실점(3자책점)을 기록했고, 3일에는 김민규가 선발로 나와 3⅓이닝 3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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