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빌트’는 4일(한국시간) 빈센트 콤파니 감독의 기자회견 내용을 인용해 케인의 결장을 전했다. 콤파니 감독은 “케인은 최근까지 정상적으로 훈련을 소화했지만, A매치 기간 중 발목 이상을 느꼈다”라며 “프라이부르크전에는 출전할 수 없다”라고 밝혔다. 단순한 휴식 차원이 아니다. 명백한 전력 이탈이다.

시점이 좋지 않다. 바이에른 뮌헨은 주말 프라이부르크전을 치른 뒤 곧바로 스페인으로 이동해 레알 마드리드와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을 앞두고 있다. 시즌 전체 판도를 가를 수 있는 일정이다. 그런데 팀 공격의 중심이 빠졌다. 케인은 올 시즌 공식전 48골을 기록하며 사실상 팀 득점의 상당 부분을 책임지고 있다. 단순한 스트라이커 이상의 존재다. 전술의 출발점이자 마무리다.


케인의 부상은 3월 A매치 기간 중 감지됐다. 일본과의 평가전을 앞두고 진행된 훈련 도중 발목 통증을 느끼며 훈련을 중단했다. 이후 대표팀 일정에서 제외됐고, 뮌헨 복귀 후에도 팀 훈련이 아닌 실내 회복 프로그램을 소화했다. 실내 자전거를 활용한 재활 중심 루틴이었다. 정상적인 피치 훈련과는 거리가 있다.
이번 결장은 개인 기록 측면에서도 치명적이다. 케인은 현재 리그 31골을 기록 중이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보유한 분데스리가 단일 시즌 최다 득점 기록(41골) 경신을 노리고 있다. 남은 경기는 7경기. 단순 계산으로도 최소 10골 이상이 필요하다. 한 경기라도 결장하면 확률은 급격히 낮아진다. 흐름이 중요한 득점 레이스에서 리듬이 끊기는 변수다.


팀 전술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콤파니 감독은 케인을 중심으로 한 공격 구조를 구축해왔다. 전방에서 볼을 지키고, 2선과의 연계를 통해 공간을 만드는 역할까지 수행해왔다. 대체 자원으로 동일한 역할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단순한 포지션 공백이 아니라 시스템 균열에 가깝다.
여파는 대표팀까지 이어진다. 잉글랜드는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최상의 전력을 유지해야 하는 시점이다. 케인은 단순한 주전 공격수가 아니다. 주장으로서 팀 중심을 잡는 존재다.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을 경우, 준비 과정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
다만 최악의 시나리오는 아직 아니다. 콤파니 감독은 “좋은 소식은 아니지만, 마드리드 원정 전에는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단기 이탈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결국 변수는 회복 속도다. 케인의 발목이 얼마나 빠르게 반응하느냐에 따라, 뮌헨의 시즌과 잉글랜드의 월드컵 준비가 동시에 영향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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