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소녀’의 순수한 열정으로 ‘K팝스타’로 눈도장을 찍고 2016년 걸그룹 우주소녀로 가요계에 상륙했던 다영이 어느덧 데뷔 10주년을 맞았다. 그룹 활동은 물론 예능, 스포츠, 그리고 아이돌 최초 ‘굴착기 조종사 면허’ 취득까지, 쉼 없이 영역을 확장해 온 ‘올라운더’ 다영이 이제 ‘솔로 아티스트’라는 이름으로 자신의 가장 깊은 곳에 있던 본연의 색을 꺼내 놓는다.

지난해 솔로 데뷔곡 ‘Body(바디)’로 발매 14일 만에 음악방송 1위를 거머쥐며 세상을 놀라게 했던 다영이 오는 7일, 두 번째 디지털 싱글 ‘What’s a girl to do’로 돌아온다. 서울 청담동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만난 다영은 특유의 쾌활한 에너지 속에 10년 차의 단단한 소신을 꾹꾹 눌러 담은 모습이었다.

다영의 솔로 데뷔는 ‘기회는 준비된 자에게 온다’는 말이 딱 맞이다. 그야말로 깜짝 데뷔하면서 모두를 놀라게 한 다영은 당당하고 도발적인 아티스트적 면모를 보여준 다영은 압도적인 무대 퍼포먼스 등으로 인기를 얻은 것. 이처럼 ‘Body’는 다영에게 단순한 성적 이상의 의미를 남겼다.
“솔로 가수로 태어난 지 딱 14일째에 1위를 했어요. 무대가 완전히 편해지기도 전이라 얼떨떨했죠. 하지만 트로피를 받는 순간 ‘아, 나 다음 앨범 또 할 수 있겠다’는 안도감이 가장 먼저 들더라고요. 고생한 스태프들과 팬분들이 우는 걸 보며 결과로 보답해 드린 것 같아 다행이었고, 그 행복만큼 부담감도 커졌어요. ‘Body’가 100이었다면 이번 곡은 200만큼의 노력을 쏟아부었어요.”

이러한 성공 뒤에는 ‘파워 J(계획형)’ 다영의 치밀함이 있었다. 이번 컴백을 위해 직접 PPT를 제작해 회사 임원들 앞에서 자신의 비전을 발표했다는 그는 “기회는 준비된 자에게 온다고 믿기에 구체적인 플랜을 세워 밀고 나갔다”며 아티스트로서의 주도적인 면모를 보였다.
솔로 활동을 통해 대중이 가장 놀란 점은 다영의 과감한 이미지 변신이다. 하지만 다영은 오히려 지금이 ‘가장 나다운 모습’이라고 말한다.
“피부 태닝 했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데, 사실 이게 제 원래 피부색이에요. 우주소녀 때는 멤버들과의 조화를 위해 아주 밝은 파운데이션을 쓰고 메이크업도 하얗게 했거든요. 이제 제 본연의 모습으로 활동하니 엑시 언니가 ‘너무 속 시원하겠다’고 좋아해 줬어요. ‘스타쉽의 딸’로서 임직원분들이 저를 믿고 지지해 주시니 이제는 제 의견을 내는 데 더 큰 자신감과 책임감이 생깁니다.”

신곡 ‘What’s a girl to do’ 역시 전작에 이어 전체 영어 가사로 구성됐다. ‘제주 소녀’ 다영이 한국어 대신 영어를 선택한 데에는 음악적인 확신이 깔려 있다.
“많은 분이 교포냐고 물으시지만, 사실 연습생 때부터 R&B 스타일을 공부하며 영어 노래를 주로 카피했어요. 그러다 보니 제 보컬 톤과 발성이 영어일 때 가장 자신 있게 뿜어져 나오더라고요. 가사 전달력도 중요하지만, 아티스트 다영만이 낼 수 있는 독보적인 분위기와 목소리 컬러를 우선시한 전략적인 선택입니다.”

이번 신곡은 ‘Body’가 낮에 즐기는 파티였다면, 이번엔 ‘밤의 파티’를 그린다. 좋아하는 사람을 쟁취하겠다는 당당함을 담았으며, 장르적인 변주를 통해 ‘속편은 아쉽다’는 징크스를 정면 돌파할 예정이다. 또한 다영의 2026년 여름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울 전망이다. 오는 7월 ‘워터밤 서울 2026’ 출연을 확정 지으며 새로운 ‘서머퀸’ 자리를 예약했기 때문이다.
“출연 소식을 듣고 너무 기뻐서 하루 종일 명단을 들여다봤어요. 하지만 아무도 제 노래를 모르는 악몽을 꾸기도 했죠(웃음). 관객분들이 돌아가는 길에 제 영상을 다시 보며 행복해하실 수 있게 만드는 게 제 목표입니다. 서머퀸 경쟁보다는 저만의 건강한 에너지를 보여드리고 싶어요.”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다영은 ‘좋은 언니’가 되고 싶다는 소망을 전했다. “힘든 세상 속에서 제 무대를 보고 용기를 얻는다는 분들을 위해 더 책임감 있게 행동하고 싶다”는 다영. 순수한 열정으로 가요계에 데뷔해 10년 동안 단단하게 자신을 만들었고, 스스로 길을 개척하며 아이돌의 새로운 미래를 써 내려가고 있는 다영. ‘Body’에 이어 또 한 번 모두를 놀래킬 ‘What’s a girl to do’는 7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에 공개된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