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재·심판 저격→이틀 만에 사과…블랑 감독 “감정적 발언 죄송” [오!쎈 천안]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6.04.07 00: 01

“총재와 심판위원장이 모두 같은 굴레 안에 있다. 우리가 진정한 승자다.”
필립 블랑 현대캐피탈 감독의 작심 발언은 결국 사과로 이어졌다.
블랑 감독은 지난 4일 대한항공과의 챔피언 결정전 2차전에서 판정 논란 끝에 패한 뒤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세트 스코어 2-2로 맞선 5세트 14-13 매치 포인트 상황, 레오의 스파이크 서브가 아웃으로 선언되며 논란이 촉발됐다.

6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진에어 2025-26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 3차전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의 경기가 열렸다.대한항공은 챔피언결정전에서 먼저 2승을 거두며 통합 우승까지 1승만을 남겨두고 있다.현대캐피탈 필립 블랑 감독이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2026.04.06 /cej@osen.co.kr

현대캐피탈은 즉각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중계 화면상 공이 사이드 라인을 스치는 장면이 포착되면서 논란은 더욱 커졌다. 결국 현대캐피탈은 5세트를 16-18로 내주며 2연패에 빠졌다.
경기 후 블랑 감독은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총재와 심판위원장이 모두 같은 굴레 안에 있다. 우리가 진정한 승자”라는 강한 발언으로 파장을 일으켰다.
현대캐피탈이 안방에서 귀중한 1승을 챙겼다.현대캐피탈은 6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대한항공을 세트 스코어 3-0 (25-16 25-23 26-24) 승리를 거뒀다.현대캐피탈 필립 블랑 감독이 승리를 기뻐하고 있다. 2026.04.06 /cej@osen.co.kr
이틀 뒤, 그는 한발 물러섰다. 지난 6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챔피언 결정전 3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블랑 감독은 “선수들도 사람이기에 이런 상황에서는 분노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분노는 무섭고도 강한 힘이다. 잘 활용하면 기폭제가 될 수 있다. 목숨을 걸고 이기겠다”고 말하며 승부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리고 경기 결과는 그의 말대로 흘러갔다. 현대캐피탈은 레오와 허수봉의 활약을 앞세워 대한항공을 세트 스코어 3-0으로 완파하며 반격에 성공했다.
경기 후 블랑 감독은 “분노가 기폭제가 된 것 같다. 우리가 바라는 대로 이겼고 선수들이 너무 잘해줬다. 팬들이 만들어준 분위기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논란의 발언에 대해 직접 사과했다. 블랑 감독은 “이미 내 입으로 나간 말이기 때문에 정정하기엔 늦은 감이 있다”면서도 “앞으로는 감정에 의존한 발언을 최대한 삼가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캐피탈이 안방에서 귀중한 1승을 챙겼다.현대캐피탈은 6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대한항공을 세트 스코어 3-0 (25-16 25-23 26-24) 승리를 거뒀다.현대캐피탈이 감독이 허수봉과 승리를 기뻐하고 있다. 2026.04.06 /cej@osen.co.kr
또 “제가 했던 말로 불편함을 느끼신 분들께 사과드린다. 이제는 잘 정리하고 남은 기간 동안 배구에만 집중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격한 감정에서 나온 발언, 그리고 곧바로 이어진 사과. 블랑 감독은 다시 코트 위 승부에만 집중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한편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은 오는 8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챔피언 결정전 4차전을 치른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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